김정연, 결혼 후 부모와 절연.."남편 삼계탕 사업, 조류독감에 망해" ('점점TV') [종합]

장우영 2022. 1. 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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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국민 안내양’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김정연이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정연은 5일 저녁 공개된 유튜브 ‘점점TV’의 ‘신의 한수:복 받으쇼’ 코너에 출연해 남편과 첫 만남부터 결혼 생활, 결혼과 동시에 인연을 끊게 된 부모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김정연은 어머니와 사이에 대해 “엄마가 걱정이 많은 분이다. 그래서 선뜻 말 꺼내기가 어렵다. 서로 사랑하는 건 알지만 속마음을 터놓지는 못한다. 그냥 엄마 보면 짠하다”며 “뇌경색 앓으신 뒤 거동이 어려운 상태다. 나이 들어서 미각을 잃어서 그런지 맛있는 음식의 맛도 잘 느끼지 못하신다. 한때는 여장부였는데 삶의 쓸쓸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만신들은 김정연의 어머니에 대해 건강이 크게 나빠지고, 고비가 한 번 더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정연은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요즘에 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뒀는데, 아이를 보면 행복하기도 하지만 내 삶을 놓고 보면 인생의 짐이 무겁다. 그래서 행복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정연은 “남편하고 결혼하게 된 건 측은지심이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이유 기저에는 측은지심이 있다. 남편 음식점에 방송을 하러 갔다가 부부의 연을 맺었는데, 세 번 만났을 때 이별을 결심했었다. 하지만 만날수록 그 사람의 인생 자체가 안 쓰러웠다. 나보다 더 가진 게 많았다면 포기했을텐데, 남편이 받을 상처에 마음이 쓰였다. 전생에 지은 죄가 많다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만신들은 “음과 양이 만났다. 너무 다른 두 사람이 만났다. 왜 결혼했는지 싶다”고 의문을 보였다. 김정연은 “부모님이 반대했다. 나이 차이, 경제적 이유, 자라온 환경 등 어머니로서는 맞는 조건이 하나도 없었다. 어머니에게 교제하는 걸 들켰을 때 엄청 맞았다.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맞았다”며 “남편이 무릎까지 꿇고 밤새 빌었다. 어렵게 결혼하고 나는 트로트 가수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연은 “현재 8살 아이를 키운다. 남편은 62살, 나는 53살인데 아들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부모로서 책임은 20살까지 해야 하는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싶다. 나도 좀 쉬고 싶고, 아프다. 사실은 너무 힘들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만신들은 “김정연의 사주에는 남편, 부모 덕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연은 자신의 별명 ‘국민 안내양’에 대해 “‘6시 내고향’에서 오래 리포터로 활동했다. 어르신들의 짐을 싣고, 애환을 함께 나눈 역할이었다. 10년 동안 시골 버스 안내양으로 활약하며 어르신들이 ‘국민 안내양’이라고 불러주셨다. 지구 10바퀴에 달하는 거리를 버스를 타고 다녔다. 그래서 2013년 대한민국에서 버스 가장 많이 탄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 안내양’ 시절 김정연은 부모와 절연한 상태였다. 그는 “결혼을 반대하시지 않았느냐. 부정적인 반응을 피하다 보니 자연스레 연락이 끊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한 만신이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자 김정연은 눈물을 쏟았고, “아버지가 3년 전 빗길에 나갔다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했다. 수술이 끝나자마자 행사장으로 갔는데 행사 중 아버지가 심정지 상태라는 연락을 받았다. 행사를 마치고 아버지를 보러 갔지만 이미 뇌사상태였다. 돌아가시고 나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연은 아이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아이가 아니었으면 극단적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아이가 선물이라고 하는 말이 나와 남편을 이어주기도 하지만 남편과 어머니도 이어준다”며 “돈 버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남편이 삼계탕 사업을 했는데 조류독감이 터졌다. 그래서 돈에 대한 압박으로 괴로웠다. 돈에 있어선 정확하고 깔끔했는데 제때 돈을 갚을 수 없게 되자 너무 힘들었다. 좌절감과 비참함이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돈에 대한 개념이 생겼다. 그때 겪은 시련 때문에 돈을 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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