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새 출발" 외친 윤석열, 청년 행사 홀대 논란 사과

김지현 2022. 1. 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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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선거조직을 쇄신하고 청년 중심 행보를 하겠다고 약속한 날 청년들과의 '불통'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같은 날 열린 청년 간담회에 윤 후보가 '스피커폰' 통화 방식으로 참석하자 일부 청년들이 불만을 터뜨리면서다.

그러자 화상으로 참석한 일부 청년들이 윤 후보가 직접 참석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참석한 청년들이 윤 후보의 불참에 실망을 쏟아내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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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실망 드려 죄송.. 청년 비판 달게 받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전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선거조직을 쇄신하고 청년 중심 행보를 하겠다고 약속한 날 청년들과의 '불통'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같은 날 열린 청년 간담회에 윤 후보가 '스피커폰' 통화 방식으로 참석하자 일부 청년들이 불만을 터뜨리면서다. 이에 윤 후보는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청년간담회 '스피커폰 통화' 참석 논란

국민소통본부는 5일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전국 청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초 윤 후보가 참석할 것으로 공지됐으나, 실제로는 권성동 의원이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고, 윤 후보가 통화 방식으로 간담회에 등장했다.

윤 후보는 통화에서 "청년들과 함께하겠다. 우리 다 같이 이깁시다"라고 말했고 권 의원은 "예, 감사합니다. 박수"라고 호응했다. 그러자 화상으로 참석한 일부 청년들이 윤 후보가 직접 참석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한 권 의원이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말만 2선 퇴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소통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이 회의에서 포털 사이트 기사 조회수와 좋아요 여론전에 힘써달라고 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윤 후보가 이날 오전 선거대책위 전면 해체를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2030 세대들에게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참석한 청년들이 윤 후보의 불참에 실망을 쏟아내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이후 선대위 청년본부 및 청년보좌역 일동이 입장문을 통해 "또다시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청년들에게 사죄드린다"며 박 의원의 공개 사과와 소통본부장 퇴진을 촉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면목 없다… 실망 드려 죄송"

논란이 커지자 선대위 공보단이 기자단 공지를 통해 해명했다. 공보단은 "윤 후보의 회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았는데 소통본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지를 한 것"이라며 "윤 후보는 권 전 총장의 현장 전화 연결을 받고 즉석에서 청년들에게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윤 후보는 "오늘 선대위를 해체하며 2030세대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한 저를 반성하고 잘 하겠다 다짐했다. 그런 와중에 이런 사태가 벌어져 면목이 없다"며 "소통본부의 청년간담회 행사로 인해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썼다. 윤 후보는 "저의 참석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참석 예정이라 공지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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