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리투아니아 투자 위해 2억 달러 규모 펀드 조성

"양국 경제 연계 방안 모색..첫번째 순위는 반도체 등 될 듯"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2021년 11월18일 대만대표부가 공식 개소했다. '타이베이'가 아니라 '대만' 국명을 쓴 대표부가 유럽 국가에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만이 2억 달러(약2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리투아니아 산업에 투자하고 양국 무역을 촉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릭 황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 대표부 부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전략투자 펀드는 대만 국가발전기금이 자금을 대고 대만 중앙은행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부장은 "우리는 가능한 펀드를 조성할 것이며 올해 유형의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첫 번째 순위는 반도체와 레이저, 생명공학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만은 리투아니아의 곡물 수출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가속할 것"이라며 "리투아니아를 대만 공급망에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 리투아니아가 대만 대표부 사무실을 자국 수도에 개설하자 리투아니아와 관계를 격하, 중국에 있는 리투아니아 대사관 직원들은 중국을 떠났다.

중국은 나아가 자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리투아니아 기업들과 협력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실제 리투아니아의 여러 기업들은 지난달 중국이 자국 제품에 대한 통관을 거부함으로써 수출을 막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만은 지난 3일 중국이 보복성으로 수입을 거부한 리투아니아산 럼주 약 2만 병을 사들이며 양국 경제 연계의 첫발을 뗐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