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엠마 왓슨 친팔레스타인 SNS, 이스라엘 인사들 몽니
[스포츠경향]
영화 ‘해리포터’ 헤르미온느 배역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엠마 왓슨이 SNS에 친팔레스타인 게시물을 올렸다가 이스라엘 주요 인사들로부터 ‘반유대주의’라는 비난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왓슨은 자신의 SNS에 팔레스타인 시위 장면에 ‘연대는 동사다’(Solidarity is a Verb)라는 문구가 합성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연대는 우리가 같은 감정이나 같은 삶, 같은 육체를 갖지 않더라도 공통의 기반에 산다는 것을 인식하고 헌신하며 행동하는 것’이라는 페미니스트 학자 사라 아메드의 글을 함께 올렸다.
게시물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고, 팔레스타인 활동가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스라엘 인사들로부터는 비난이 쏟아졌다. 대니 다논 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자신의 SNS에 왓슨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해리포터에 나오는 유명 대사 ‘그리핀도르 10점 감점’을 인용, “반유대주의로 그리핀도르 10점 감점”이라는 글을 올렸다.
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길라드 에르단도 트위터에 왓슨의 게시물을 올린 후 “소설이 해리포터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만약 그렇다면 마법으로 여성을 억압하고 테러를 지원하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폐해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올랐던 레아 그린버그 인디비저블 프로젝트 창립자는 다논 전 대사 발언에 대해 “팔레스타인과 연대를 막기 위해 반유대주의를 악의적으로 무기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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