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과 사실상 결별 "연습문제 표현 제안 거부당해"

차유채 2022. 1. 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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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제안한 내용이 거부당했다며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오늘(5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 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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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어차피 불가능..당선 기원하며 무운 빈다"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제안한 내용이 거부당했다며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이준석 "내 사보타주로 청년이 호응 안 해? 해명 불가능"

오늘(5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 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있었던 '이준석 계열',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라는 이야기는 해명이 어차피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이날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 산하 국민소통본부가 주최했던 '전국 청년 간담회'를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소통본부는 윤 후보가 참석하기로 공지하고 화상회의로 개최했지만, 예정과 달리 윤 후보가 스피커폰 통화로만 참석해 참가자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행사를 기획한 박성중 국민소통본부장은 참석자들의 불만 표시를 두고 "민주당과 이준석계가 막 들어왔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며 "당 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제 주장과 닿은 부분 있어"→"연습문제 거부"…李-尹 사실상 결별
(왼쪽부터) 지난 1일 악수 나누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향후 윤 후보 측과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윤 후보가 발표한 선대위 해체 및 재구성과 관련해 "개편의 방향성은 큰 틀에서 봤을 때 제가 주장해왔던 것과 닿아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신임 선거대책본부장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평소 친분 관계도 있고 같이 일해 본 경험이 있어서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명시적으로 권 의원님께 연습문제를 드렸고, 연습문제를 어떻게 풀어 주시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신뢰 관계나 협력 관계가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어떤 연습문제를 줬느냐는 물음엔 "알려줄 수 없다"라고 답했고,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 문제가 정리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연습 문제 풀어보면 (답이) 나온다"라고 했습니다.

(왼쪽부터) 지난해 12월 7일 악수 나누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나 결국 이 대표가 자신의 제안이 불발됐다고 밝힘에 따라 이 대표와 윤 후보의 관계 개선 가능성은 불발됐습니다.

한편, 이 대표가 언급한 '무운(武運)'은 전쟁 등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라는 뜻으로,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도 같은 덕담을 건넨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 기자가 이를 "운이 없기를 빈다(無運)"는 뜻으로 해석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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