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시즌 최다 타이 12연승, 막내 페퍼는 15연패 수렁

[스포츠경향]

KOVO 제공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최다 타이인 12연승을 달렸다.

한국도로공사는 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4라운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7 25-16)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21일 KGC인삼공사전부터 패배를 지운 2위 도로공사는 12연승을 달렸다. 개막 후 12연승을 기록한 선두 현대건설과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이는 역대 V리그 여자부 팀 최다 연승 공동 3위에 해당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45점(16승4패)을 쌓아 19승1패로 크게 앞선 현대건설(승점 56점)과 거리를 좁혔다. 3위 GS칼텍스와의 격차도 8점으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10점)과 함께 박정아(12점), 배유나(10점), 정대영(8점), 문정원(7점) 등이 고루 활약하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1세트부터 도로공사가 압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2-10에서 정대영과 문정원의 블로킹 등을 묶어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순식간에 17-10으로 벌렸다. 17-13에서는 정대영이 다시 블로킹 2개를 잡았다. 40대 센터 정대영은 1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기록했다. 정대영을 비롯해 박정아, 켈시, 배유나의 공격(각 4점씩)이 고르게 터졌다. 배유나와 정대영의 공격 성공률은 100%였다. 도로공사의 공격 효율은 41.67%였다. 페퍼저축은행은 18.75%에 그쳤다.

2세트 한국도로공사의 변화무쌍한 공격에 페퍼저축은행은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7-7 동점 상황에서 한국도로공사는 켈시의 2득점과 상대의 범실을 묶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7로 앞서 나갔다. 이후 켈시와 박정아, 배유나, 정대영 등 수시로 터지며 페퍼저축은행의 수비가 무너졌다. 박정아는 2세트 50%의 공격 성공률로 8점을 책임졌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막내팀의 한계를 넘지 못하며 15연패를 끊지 못했다. 11월16일 IBK기업은행전 이후로는 승점도 추가하지 못하는 상태로, 시즌 20패(1승·승점 5점)째를 당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