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배기슛·45m 슛·오버헤드킥' 올해 최고의 골 주인공은?
우리에겐 손흥민 선수의 70m 질주골로 기억되는 '푸슈카시상'은 국제축구연맹, FIFA가 해마다 가장 아름다운 골에 주는 상입니다. 역사에 남을 '예술골'의 주인공이 이번에는 누가 될까요.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공이 몸에서 조금 멀리 떨어지자 넘어지면서 뒷발로 받아 골망을 흔들고 빽빽이 둘러싼 수비진은 몸을 한 바퀴 빙글 돌려 따돌립니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추린 열 한 개의 아름다운 골 장면은 하나하나가 멋진 작품입니다.
이 중에서도 최고를 뽑는 푸슈카시상, 전 세계 팬들 투표를 거쳐 세 골만이 최종 후보로 남았습니다.
다리를 꼬아차는 꽈배기슛, 라멜라가 토트넘에서 만든 '라보나킥'은 특히 우리 팬들에게 익숙합니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에도 꼽혔지만, 라멜라는 정작 이날 경기에선 박수받지 못했습니다.
다친 손흥민 대신 투입된 지 15분 만에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지만, 상대 얼굴을 가격하고 퇴장당해 패배의 원흉으로 기억됐습니다.
45m를 날아간 체코 시크의 슛, 축구 게임에서나 볼 법한 이 골은 그저 행운이 아닌 예리한 관찰력에서 나왔습니다.
[시크/체코 대표팀 : 골키퍼가 나와 있는 걸 알고 있었어요. 공이 오자마자 빠르게 어디 서 있는지 확인했죠.]
유로 대회 역사상 가장 멀리서 넣은 골로 기록됐는데, 허겁지겁 공을 쫓은 골키퍼의 몸짓도 묘미를 더했습니다.
결국 골망에 뒤엉킨 모습은 스파이더맨에게 잡힌 악당에도 비유되면서 숱한 패러디를 낳았습니다.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도 빠질 수 없습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궤적으로 빨려 들어간 이란 타레미의 슛은 묘기에 가깝습니다.
푸슈카시상의 주인공은 팬 투표 50%에 전문가 점수를 더해 가려집니다.
지난해 손흥민의 70m 질주골도 팬 투표에선 2위였지만, 전문가 점수로 뒤집었습니다.
최고의 골은 2주 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시상식에서 발표됩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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