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트레이드로 안방 완성' 삼성은 포수를 사서 쓴다, 과거에도 그랬다

2022. 1. 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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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삼성이 지난 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안방마님' 강민호(37)의 '지분'도 상당히 컸다. 투수들과 찰떡 호흡은 물론 4번타자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삼성은 2017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왔던 강민호를 4년 80억원에 전격 영입, 안방 고민을 지웠다.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강민호는 또 다시 FA를 선언했다.

삼성이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급 포수인 김태군을 영입하자 일각에서는 "강민호의 이적을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FA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지목할 때도 그랬다.

하지만 삼성은 "백업 포수를 보강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한 것이다. 뎁스 강화 차원이다. 강민호와 관련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마침내 강민호와 4년 36억원에 사인하면서 내부 단속도 성공했다. 국가대표 베테랑 포수 강민호와 주전 경험이 풍부한 김태군, 그리고 지난 해 1군에서 경험치를 쌓은 김재성까지. 이제는 '포수 왕국'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 싶다.

뛰어난 포수의 유무는 팀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내부 육성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외부 영입에 기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과거에도 삼성은 '포수난'에 시달릴 때마다 외부 영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프랜차이즈 스타' 이만수가 10년 넘게 사자 군단의 안방을 지켰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었다. 삼성은 김성현, 정회열, 박현영, 양용모 등 외부 수혈에 적극적이었지만 정답을 찾지 못했다.

그래도 삼성은 포기를 몰랐다. 트레이드로 진갑용을 영입한 삼성은 FA 시장에서 김동수까지 영입하며 포수 왕국을 꿈꿨다. 비록 김동수 영입은 실패로 끝났지만 진갑용은 우승 반지 7개를 수집하면서 삼성 왕조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삼성은 이지영에게 잠시 주전 마스크를 씌우기도 했지만 강민호라는 확실한 카드를 선택했고 안방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지울 수 있었다. 그리고 김태군과 김재성까지 수혈하면서 더욱 튼튼한 안방을 갖춘 삼성은 2022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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