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의 무운을 빈다" 결별 선언

"'이준석 계열' '이준석의 사보타주'는 해명 불가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한 것과 관련해 “3월 9일 윤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 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되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 본청 국민의힘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의 향후 관계에 대해 “권영세 신임 선거대책본부장에게 연습문제를 드렸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신뢰나 협력 관계가 어느 정도 결합도를 갖게 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습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오늘 중으로 (답이)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오늘 있었던 ‘이준석 계열’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라는 이야기는 해명이 어차피 불가능해 보인다”고 적었다.

이날 국민의힘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 산하 국민소통본부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석하기로 공지하고 ‘전국 청년 간담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했지만, 예정과 달리 윤 후보가 스피커폰 통화로만 참석해 참가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행사를 기획한 박성중 국민소통본부장은 행사와 관련한 참석자들의 불만 표시에 대해 “민주당과 이준석계가 막 들어왔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