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연습 문제' 거부당해..윤석열의 무운 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사실상 대선 선거운동을 돕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5일) 자신의 SNS에서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 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 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윤석열 후보 측에)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면서 “당 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의 이같은 표현은, 당 대표로서 해야 하는 일은 하겠지만, 여타의 선거운동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무운(武運)을 빈다’는 말은, 평소 불편한 관계이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대선 출마를 두고 이 대표가 사용했던 표현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개편 발표에 대해 “선거기구 문제는 실질적으로 사안에 맞닥뜨려서 ‘연습 문제’를 풀어봤을 때 제대로 공부했는지 드러난다. 명시적으로 ‘연습 문제’를 드렸다”면서 “어떻게 풀어주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 관계나 협력 관계가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오늘 청년간담회에서 있었던 ‘욕설 소동’이 ‘이준석 계열 청년’ 때문이라는 취지의 당 관계자 해명이 담긴 언론 기사를 거론하며 “‘이준석 계열’,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는 이야기는 해명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불쾌함을 나타냈습니다.

이 대표는 “행사 중에 ‘이준석 계열’ 청년이 들어왔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면서 “진짜 환멸을 느낀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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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