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받는 이준석 "내 걱정마라..대선승리로 보답할 것"

김민정 2022. 1. 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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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며 당내 일각에서 터져 나오는 자신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정작 세게 소리 내신 분들은 한 번도 당 대표실 문턱을 넘어오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 OBS '뉴스코멘터리 막전막후'에 출연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재선 모임에서 자신의 사퇴가 결의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모임에는 가장 강한 의견을 가진 분들만 참석하고 그분들이 의견을 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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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며 당내 일각에서 터져 나오는 자신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정작 세게 소리 내신 분들은 한 번도 당 대표실 문턱을 넘어오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일 OBS ‘뉴스코멘터리 막전막후’에 출연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재선 모임에서 자신의 사퇴가 결의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모임에는 가장 강한 의견을 가진 분들만 참석하고 그분들이 의견을 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 대표에 윤석열 후보 중심의 선거운동 협조부터 퇴진까지 아우르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김기현 원내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선 의원들도 지난 4일 비공개 모임에서 이 대표에 사퇴를 요구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이날 오후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이 대표와 연석회의를 갖기로 했지만, 결국 연기됐다.

이날 이 대표는 “저는 참 관대하다. 왜 문 닫아놓고 얘기할 때만 그렇게 세게 말씀하시나”라고 “이런 것 자체가 도움이 안 된다. 당 대표실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권영세 선대본부장과 만나 ‘연습문제’로 3가지 안건을 전달했다면서 그 취지를 “(‘윤핵관’들이) 조직도상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관련 문제가 사라진 건지, 그분들이 빠지는 게 완결판인지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안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고 공약이나 공천권과 같은 거창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치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것에 답하는 사람은 언제나 쓰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도 제 느낌대로 가려는 방향이 매우 강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유권자 대부분은 무당층이다. 선거를 열흘쯤 앞두고 마음을 정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며 “2월 말쯤 마음을 못 정한 유권자가 볼 때 이쪽이 집권할 준비가 됐다는 인식을 주는 게 중요하다. 대체 세력이 된다는 것만 증명하면 상당히 유리한 선거로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변하지 않는 게 두렵지, 어떻게든 이기려고, 어질러진 방을 조금이라도 하루빨리 치우려는 게 중요하지, 이불 훅 덮어서 선거 치르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준석 걱정 안하셔도 된다”면서 “대선승리를 통해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자신을 향한 사퇴 주장에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제발 복귀해달라고 해도 시원찮은 판”이라고 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에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면서 감정을 격화시키는 의도는 분명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어떤 의도를 뜻하는 것이냐고 질문에 “제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선거에서 후보 지지율을 올릴 생각을 안 하고, 당내 권력 투쟁 같은 ‘누구 탓할까’ 하는 고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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