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FA 미계약자 정훈, 3년 총액 18억에 롯데 잔류

FA 14명·양현종 계약 마무리
역대 최고액인 989억 '돈잔치'

정훈(오른쪽)이 5일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한 뒤 이석환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뜨거운 광풍이 불었던 프로야구 2022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드디어 마감됐다. 계약 총액이 1000억원 돌파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역대 최고액인 989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잔치가 벌어졌다.

이번 FA 가운데 유일한 미계약자였던 내야수 정훈(35)이 5일 원소속구단 롯데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총액 11억5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2010년 롯데에 입단한 정훈은 12시즌 동안 1119경기에 나서 타율 0.277, 60홈런, 41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0.292, 14홈런, 79타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정훈은 “롯데 정훈이라고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 계약한 만큼 2022시즌 준비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정훈의 계약으로 이번 시즌 FA 자격을 얻은 14명과 미국 활동을 접고 돌아온 양현종(KIA)까지 15명이 모두 계약을 마치고 새로운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 FA에는 나성범(KIA), 김재환(두산), 김현수(LG), 양현종, 박건우(NC) 등 무려 5명이나 100억원대 대박 계약을 터뜨리는 등 거액계약이 유독 많았다. 989억원의 계약 총액이 종전 최고였던 2016년 21명이 계약했던 766억2000만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였을 뿐 아니라, 15명의 평균 계약액도 65억9333만원으로 종전 최고였던 2017년 50억2142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