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요 회복세에도 항공유 소비량은 '제자리'

김위수 2022. 1. 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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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유 소비량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 항공유 수요가 늘어나면 정제마진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석유제품 수요는 경제활동 확대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추가적인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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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유 소비량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올해들어 항공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정유업계 마진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 제공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우리나라 항공유 소비량은 1907만 배럴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항공유 소비량인 3513만 배럴 대비 약 46% 줄어든 수치다. 또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020년 항공유 소비량 1990만 배럴과 비교해도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가간 이동수요가 줄어들며 항공유 수요는 급락했다. 작년에는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로 항공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델타·오미크론 변이 등이 등장하며 여행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방역 기준을 강화했고, 일부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축소해야 했다.

업계에서는 그래도 올해는 항공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플랏츠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유와 항공유 수요가 전년 대비 하루 평균 52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연말연시 휴가철이 끝난 후 본격적인 산업 활동이 재개되면 무역 또한 늘어나 항공유 수요도 늘어나리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의 추가적인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 휘발유·경유·납사 등 주요 석유제품의 수요는 이미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수요가 제자리를 찾으며 한때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했던 정제마진은 최근 수익분기점 이상인 1배럴당 6달러 선을 회복한 상태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으로, 통상 1배럴당 4∼5달러가 돼야 정유사들이 이익을 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항공유 수요 확대로 인한 추가적인 정제마진 상승 여력이 있다고 업계에서는 진단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 항공유 수요가 늘어나면 정제마진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석유제품 수요는 경제활동 확대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추가적인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유 수요 회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항공 여객 수요 회복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에 대해 "국제선 여객수요 정상화는 2024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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