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가격 협상 코앞인데.. 조선사 철광석 급상승에 초긴장

이상현 2022. 1. 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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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앞두고 철광석 가격이 요동치면서 조선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수주 실적을 거뒀지만,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철강사들이 조선용 후판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원가 압박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조선용 후판 가격이 인상된데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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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철강사와 가격 협상 임박
후판가 오르면 원가 압박 가중
지난해 3사 '손실 충당금' 2조대
조선사 "철광석 가격 동향 중요"
올해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앞두고 조선사들이 철광석 가격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의 조선용 후판. <현대제철 제공>

올해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앞두고 철광석 가격이 요동치면서 조선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수주 실적을 거뒀지만,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철강사들이 조선용 후판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원가 압박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사들은 1분기 중 국내 철강사들과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에 돌입한다. 조선용 후판은 선박의 갑판과 외벽으로 사용되는 주요 철강제품으로, 통상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은 1년 중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나눠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1월께에 협상에 돌입해 4월께 인상이 확정됐었다. 인상폭은 상반기 1톤당 10만원, 하반기 30만~50만원 가량이었다. 이는 4년 만의 가격 인상이었다.

지난해 조선용 후판 가격이 인상된데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톤당 160달러 선이었던 철광석 가격은 5월 중순 237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초 역시 지난해 말부터 철광석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가격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후판 가격이 인상되면 이에 대한 충당금을 설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하반기 후판가격 인상으로 국내 대형 조선3사가 설정한 손실 충당금 규모만 2조원에 달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지난해 인상 폭이 컸기 때문에 올해 추가 인상을 부담스러워 하는 업체들이 많다"며 "철광석 가격동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올해 철광석 가격 동향은 연초 들어 상승세로 접어든 상태다. 지난해 10월 중순 1톤당 135달러 선이었던 철광석 가격은 11월 중순 87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반등하며 지난 4일 기준 123.12달러까지 올랐다.

업계에서는 철광석 생산국인 중국의 소비가 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동부지역의 제철소들이 보수 일정을 마치고 생산을 재개하면서 일평균 철광석 소비량이 전주보다 2% 정도 증가했다" 며"그동안 춘절 연휴를 대비한 철광석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철광석 가격 또한 상승할 유인이 별로 없으며 철광석 항구 재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당장 인상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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