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큰손' 통신3사, 마이데이터 출사표

김나인 2022. 1. 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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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큰손' 인 이동통신 3사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금융위원회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비금융사인 통신사들이 이 같이 앞다퉈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이유는 기존 통신 데이터 외에도 여러 분야의 생활 데이터를 확보해 통합 관리 서비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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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도 뒤늦게 예비허가 신청
금융 업계와 협력 시너지 기대
본허가 획득 다소 시간 걸릴듯
이르면 7월 융복합서비스 가능
KT 직원들이 BC카드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합한 클라우드 모델을 논의하고 있다. KT 제공

빅데이터 '큰손' 인 이동통신 3사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통신에 이어 데이터 시장에서도 이동통신 3사가 경쟁구도를 갖추면서 통신과 금융, 커머스 등을 연계한 신사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다만 본허가 획득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이들 융복합 서비스는 빨라야 7~8월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금융위원회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는 기존 금융회사나 관공서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개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금융의 한계를 넘어 의료, 커머스, 교육 등 다양한 이종 산업의 생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통신 3사중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지난해 8월과 11월에 예비허가를 신청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금융사와 협력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협업 모델을 모색해 온 LG유플러스는 자사만의 생활가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뒤늦게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통해 확보한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통신 데이터와 접목해 LG유플러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비금융사인 통신사들이 이 같이 앞다퉈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준비하는 이유는 기존 통신 데이터 외에도 여러 분야의 생활 데이터를 확보해 통합 관리 서비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입자 정보, 위치나 통신료 납부 내역 등을 확보하며 데이터 큰손으로 불리는 통신사지만 쓰임새가 한정적이고 수익화도 쉽지 않았다. 아울러 금융사 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도 마이데이터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편적으로 가지는 정보를 API 방식으로 통합 활용하는 마이데이터의 취지에 따라 각종 개인 정보를 모아서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통신 서비스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KT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비씨카드 등 금융 자회사 데이터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자사 금융생활 부가서비스 '빌레터마이풀' 등을 통해 금융 생활 정보를 알리고, 금융·통신 상품을 연계할 수 있다.

향후 마이데이터 본허가 사업자 지위를 획득하면 금융 업계와 협력해 시너지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일부 통신 사업자는 은행·카드사에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한 클라우드 솔루션 등 인프라 구축 협력을 맺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금융위의 허가가 나오지 않은 만큼 실제 서비스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예비허가 이후 본허가 라이선스까지 획득하고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올 하반기까지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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