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전면전.. "MZ세대를 잡아라"

문혜현 2022. 1. 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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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사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생활금융 데이터'를 둘러싼 금융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33개 사업자가 이날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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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환경 익숙한 세대 공략
간편하게 다양한 서비스가 관건
일부 은행은 미리 시뮬레이션도
아이디어 경쟁·모집 이벤트 불꽃
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 신한은행 제공

마이데이터 사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생활금융 데이터'를 둘러싼 금융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주를 이루면서 금융사들은 MZ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얼마나 간편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33개 사업자가 이날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다. 금융소비자들은 간편한 본인인증 절차로 금융사 자체 인증서를 발급받고 각 금융사에 있는 자산·신용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대부업을 제외한 417곳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일부 금융사들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출시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본 서비스를 시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처음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게 정말 많았다. 개인정보제공 동의 절차도 어려웠고, 구동 속도도 빠르지 않았지만 한달 동안 개선된 점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대부분 금융사들이 서비스 초기 연동 오류 등의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금융사들은 자사만의 특별한 서비스로 '아이디어 경쟁', 이벤트를 통한 '모집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은행에서 제공하는 KB마이데이터 서비스 중 라이프 플래닝 서비스 '이프유'는 기존의 '신혼부부 내집마련 시뮬레이션'에서 확장해 '생애 첫 독립 시뮬레이션' 및 '우리가족 새집마련시뮬레이션'을 추가 적용했다. 각 상황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어려운 금융정보를 쉽게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향후 MZ세대의 관심사를 확장해 다양한 금융생활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지원하는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에선 본인의 예상 금융일정, 예상 잔액 뿐만 아니라 공모주, 아파트 청약, 리셀 할 수 있는 나이키 드로우 일정까지 보여주는 'MY캘린더'와 카드, 페이, 멤버십 등 다양한 포인트 현황을 한 눈에 제공해 자투리 자금을 찾을 수 있는 '포인트 모아보기'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투자, 소비 분야의 재테크 고수들의 순위를 익명의 랭킹 서비스로 제공하는 '고수의 랭킹'을 이달 중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의 고수들이 투자하는 펀드, 주식 종목은 무엇인지, 소비의 고수들은 어떤 신용카드로 할인 혜택을 받는지 보여준다.

농협은행의 'NH마이데이터'는 금융플래너 기능과 내년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연말정산 컨설팅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하나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하나 합'은 하나금융투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원큐프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를 통해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엿볼 수 있는 '부자 되는 투자 노하우', 은퇴 준비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미리 하면 쉬워지는 은퇴 준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은 기존 고객층을 기반으로 인증사업 등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고 있다.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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