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스피커폰 인사'에 청년들 분노.."후보교체 원해"

김유승 기자 2022. 1. 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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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청년간담회에 윤 후보가 통화로만 참석하면서 청년 참가자들이 욕설을 내뱉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윤 후보가 전화를 끊자 일부 청년 참가자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등 거세게 불만을 표출했다.

국민의힘 공보단도 입장문을 통해 "윤 후보의 금일 회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 윤 후보는 권 전 사무총장의 현장 전화연결을 받고 즉석에서 청년들에게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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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청년 참가자 욕설.."아직 정신 못 차렸나" 불만 표출
"尹 참석 예정돼 있지 않았다" 해명에도 부글..청년보좌역 사퇴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젠더 관련 발언을 마친 곽승용 청년보좌역을 격려하고 있다. 2022.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청년간담회에 윤 후보가 통화로만 참석하면서 청년 참가자들이 욕설을 내뱉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행사에 참여했던 일부 청년보좌역은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로 5일 오후 4시 중앙선대위 산하 국민소통본부 전국청년간담회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해당 회의에 "윤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참가자들에게 안내했다.

그러나 약 290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회의가 시작됐음에도 윤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권성동 전 사무총장과 박성중 의원 등만 참석한 채 행사가 진행됐다.

시작 20여 분이 지나도 윤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일부 청년 참가자는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 한 참가자는 '윤 후보님은 오늘도 지각하나'라고 댓글을 달았고, 주최측은 그를 강제 퇴장시키기도 했다.

결국 한 참석자가 '후보님은 언제 나오나'라고 묻자 권 전 사무총장은 "윤 후보가 스피커폰을 통해 인사드릴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우리 다같이 이기자" 등 짧은 인사를 건네고 퇴장했다.

윤 후보가 전화를 끊자 일부 청년 참가자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등 거세게 불만을 표출했다. 욕설을 쏟아내는 참가자도 있었다.

논란이 되자 장예찬 전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또다시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청년들에게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확인 결과 청년보좌역은 물론 청년본부 실무자 그 누구와도 사전 조율이 되지 않았다"며 "선대위 일정팀조차 모르고 후보에게도 보고되지 않은 일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공보단도 입장문을 통해 "윤 후보의 금일 회의 참석은 예정돼 있지 않았다. 윤 후보는 권 전 사무총장의 현장 전화연결을 받고 즉석에서 청년들에게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통본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지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참석자들을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 선거관계자들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금일 빚어진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선대위 정책본부에서 청년보좌역을 맡았던 곽승용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진행된 청년간담회를 보고 청년보좌역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라는 저의 본분에 따라, 마지막으로 제언드린다. 청년들은 후보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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