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도발 아니라는 서욱.."신년사 대신한 대남·대미 메시지"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5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5/뉴스1

북한이 5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은 도발이 아니라 북한이 신년사를 대신해 미사일로 한국과 미국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를 묻는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신년사를 대체하는 당 전원회의(결론)에서 대남, 대미 메시지가 없는 가운데 미사일 발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 중앙위 4차 전원회의에서 밝힌 국가 방위력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군사적인 측면의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도발이라는 용어는 우리 국민과 영토, 영해, 영공에 위해를 가하는 것을 도발이라고 통합방위법에 규정 돼 있다"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군사집단은 '도발'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군사적 위협'이라고 표현한다고도 설명했다.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은 북한 의도에 대해 "북한이 그동안 얘기한 자기들 자체의 미사일 발사 계획에 따라 하는 것일 수 있다"며 "외교적인, 대외적인 어떤 메시지를 담아서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대내적인 것도 있을 것인데 지금 그런 부분들을 관련 기관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10분쯤 북한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현재 포착된 제원의 특성을 고려해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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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