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김종인 떠나고 이준석 멀어지고..尹-安, 단일화 공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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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전격 해산을 계기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안 후보가 이번에도 지난 대선과 같이 단일화를 거부하고 완주를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치적 결단을 쉽게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1월 내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 윤 후보의 하락세 판도에 따라 야권 대선판이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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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두자릿수' 상승세에 단일화 변수 부상 조짐.."이달 말까지 尹-安 지지율에 달려"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전격 해산을 계기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후보와 오랜 앙숙인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윤 후보와 완전히 결별한 데다 역시 단일화에 부정적인 이준석 당대표도 이번 쇄신 사태 과정에서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안 후보가 두자릿수 지지율을 넘어서면서 위협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높일 수 있다.
두 후보는 아직은 단일화에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얘기는 선거 캠페인을 서로 벌이는 입장에서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그럴 필요는 절대 전혀 없다"며 "우리 목적은 후보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는 상황으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도 전날(4일)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며 완주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추가로 이어지거나 현재의 두자릿수 지지율을 후반까지 유지하기만 해도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가 전면에 부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일과 4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37.8%로 2주 전보다 4.7%포인트(p) 상승했고 윤 후보는 6%p 하락한 29.2%를 기록해 30%를 밑돌았다. 특히 안 후보는 12.9%로 지난 조사 대비 5.4%p 상승하며 10%대 중반을 넘보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로서는 이번 선대위 전면 개편을 통해 혹시라도 안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려는 결심이 섰을 경우 보다 결단을 내리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과거와 비교해 시기적으로도 단일화 가능성이 아주 낮은 편도 아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에도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문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대선 정국을 강타한 바 있다.
후보단일화 시기는 단일화 이후 선거운동 준비기간 등을 고려할 때 대선 후보자 등록일인 2월13~14일 전에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단일화 협상이 순탄하지 않다면 후보 등록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 관계자는"안 후보가 이번에도 지난 대선과 같이 단일화를 거부하고 완주를 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치적 결단을 쉽게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1월 내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 윤 후보의 하락세 판도에 따라 야권 대선판이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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