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선대위 새판.. 후보 환골탈태 없인 반전 기대 어렵다

2022. 1.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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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선거대책본부라는 실무형 조직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내분과 지지율 하락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선대위 전면 개편을 택한 것이다.

윤 후보의 변화에 반신반의 하는 시선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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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선거대책본부라는 실무형 조직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내분과 지지율 하락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선대위 전면 개편을 택한 것이다. 윤 후보는 그간의 당 자중지란에 대해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며 "제게 시간 좀 내주시라. 확실하게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변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대선 투표일까지 63일 남은 시점에서 기존 선거조직을 전면 해체하고 다시 꾸리는 것은 모험이 아닐 수 없다. 평가가 갈리긴 하나 역대 선거에서 여론의 맥을 짚고 돌발사태 대응에서 수완을 보여온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을 선언한 것은 단기필마도 감수하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그에 따라 이제부터는 리스크에 대한 완충지대를 기대할 수 없다. 윤 후보는 그야말로 허허벌판에서 홀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후보 자신은 물론 핵심 보좌진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6일 선대본부 인선을 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선대본부 사람들은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청년 세대가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뛸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30 청년층의 참여를 늘리겠다고 했다. 지지율 하락이 주로 2030에서 현저한 점을 상기하면 맞는 방향이다. 그러나 또 인물 논란을 일으키거나 자리 싸움 잡음이 생겨선 안 된다.

선거조직을 개편했다고 해서 위기로부터 벗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위기의 근인(根因)이 후보에게 있어서다. 윤 후보의 변화에 반신반의 하는 시선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윤 후보는 그동안 자신과 부인을 향하는 비판에 대해 솔직히 설명하거나 사과하는 데 인색했다. 잇따른 실언으로 중도층 등을 떠밀었다. 자신이 최종 책임자이면서도 선대위 분란을 남일 보듯 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정책 이슈를 선점해 가는 데도 따라가기에 급급하고 창의적 어젠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전의 지지율은 정권교체 열망에 편승한 것이지 자력으로 일군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역사의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지금부터라도 함량과 능력 논란을 잠재울 비전과 철학을 보여줘야 한다. 선거조직 개편은 시작일 뿐이다. 환골탈태 없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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