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30은 대선후보들에게 무엇을 원하나

2022. 1.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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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한반도청년미래포럼 대표·안민정책포럼 청년회원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두 달 남았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대선 국면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지지율 그래프와 함께 2030 세대가 대선의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뉴스 헤드라인으로 나오고 있다. 사회적 무관심을 키워드로 지니고 있던 2030 세대가 이제는 선거의 결과를 좌우하는 유권자 집단 중 하나가 됐다.

필자는 최대한 많은 2030 세대 동료 청년들과 만나 사회적 안건들에 대해 각자 생각들을 듣기 위해 세미나, 콘퍼런스 등 서로의 다양한 의견들을 존중과 배려 속에서 공유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형성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렇게 사회적 안건에 관심을 둔 청년들은 한국 사회에서 말하는 소위 '정치 성향'이라고 불리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려고 했다.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과 국가의 행보에 대한 최종 결정 권한을 지니고 있는 '정치'에 대해 논하다 보면 항상 유사한 맥락의 질문들이 공론화됐다. 그 질문은 "과연 진보와 보수는 무엇일까?"였다. 필자와 동료들은 '보수'와 '진보'라는 개념의 시작과 역사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노력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기에 쉽지 않았지만 적어도 현재 한국 사회 내에 존재하는 보수와 진보의 개념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었기에 모두가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했다. 한국 사회 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부여하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그러한 틀이 사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했다. 논의의 끝에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염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두가 함께 깨달을 수 있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사회 문제에 대한 여론의 극단적 양극화로 사회가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양극화 현상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에 대해 다수의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학교에서 책으로 공부할 때는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존중, 배려와 같은 가장 기초적인 요소들이 사회에서 오작동하거나 결핍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약 5000만 국민들의 민생을 설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국가의 '정책'이 여론의 양극화와 그 양극화에서 파생되어 나타나는 부정적인 현상들로 인해 국민들의 관념 속에서 멀어지고 있다. 갈등은 사회 내 집단들과 개개인들의 감정 다툼으로 변질되어 심각한 2차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역시 인지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양극화로 인해 합리성과 객관성을 잃고 소모적 대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청년들은 더 이상 지속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청년들은 특정 인사의 영입이 아닌, 각 안건들에 대한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분석이 기반이 된 정책의 구축을 보고 유권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사회에 악영향을 생성해 내던 요소들로부터 탈피하여 합리성, 전문성, 객관성을 기반으로 한 정책의 설립과 실행을 통해 국가의 발전을 이룩해 낼 수 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다.

남북관계 역시 본 맥락과 동일선상에 있다. 다수의 청년들은 남북관계에 있어 국가는 국민, 가족,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순국한 장병들에게 정당한 예우를 갖추며 본질적인 평화를 위한 동등한 위치에서의 협상의 문은 열어 놓되, 국가의 존속과 국민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국방과 안보는 탄탄히 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존재했던 남북과 관련된 여러 갈등으로 인해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상처받아야 했다. 청년들은 그 틀을 깨고 벗어나 실무자 분들과 전문가분들 그리고 정책결정권자 분들께서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합리적인 정책안과 대응 매뉴얼들을 갖춰나가면서 본질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는 국가의 모습을 바라고 있다. 이념 논리에서 벗어난 객관성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국정운영 능력을 갖춘 대통령을 청년들은 바라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청년들의 염원을 담아 한 명의 2030 세대 유권자로서 대통령 후보님들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비록 대선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소모적인 정쟁에서 벗어나 국정운영에 대한 토론과 논의, 객관성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정책 공약 제시를 부탁드린다. 존중과 배려가 중심이 된 대한민국의 정치와 선거의 모습을, 지쳐있는 국민들께 보여주기를 한 명의 청년으로서 간곡히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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