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경제] 10년 어둠 털고 기지개 펴는 조선의 '조선'

김완진 기자 2022. 1. 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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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4만 CGT' 

지난해, 우리 조선업계가 기록한 수주량입니다. 

CGT는 선박의 부가가치와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해 산출하는 점유율 평가 단위로 가격이 비싼 선박일수록 값이 큰데요. 

세계 경기 회복 속, 늘어난 물동량에 조선 경기도 살아나면서 8년 만에 가장 많이 수주했고 (전년대비 112%↑)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는 각각 세계 1위였습니다. 

오늘만 해도, 한국조선해양이 1조 7천억 원 규모 선박 10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는데 친환경 선박이 7척이었습니다. 

이런 흐름 속 지난해, 국내 조선 3사 수주량이 1년 사이 8배 늘면서 2~3년 치 일감을 이미 확보한 상태가 됐습니다. 

이제 배를 신나게 만들 일만 남은 것 같은데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습니다. 

일할 사람을 구하는 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겁니다. 

숱한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절반 수준까지(3만→1.5만) 줄였던 현대중공업은 회장까지 인력 확보 의지를 보이면서, 7년 만에 정규직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 중반까지 세계를 호령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발주 감소)와, 2014년 국제유가 폭락(→해양플랜트 손실) 이후 정부의 구조조정까지 강산도 변하는 기간 동안 어두운 터널을 헤매던 조선업계가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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