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설탕값 껑충..식음료 가격 줄줄이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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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설탕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식음료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 설탕 가격은 지난해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 작황 부진 영향에 따라 오름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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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음료 등 가공식품 연초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제 설탕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식음료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국 브라질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감소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품 전반의 물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제 설탕 가격은 지난해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 작황 부진 영향에 따라 오름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가뭄으로 원재료인 원당 생산량이 줄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어진 것이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브라질 설탕 생산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설탕 가격 인상은 과자, 빵, 음료 등 식음료 가격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식음료업계도 새해 들어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농심(004370)켈로그는 지난 1일부터 인기 제품인 프링글스 가격을 평균 5.8% 인상했다. 소형 제품(53g)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 대형 제품(110g)은 3500원에서 37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독일 과일맛 젤리 하리보는 ‘하리보골드바렌’ 등 주요 제품 편의점 가격을 기존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11.1%다.
코카콜라음료는 새해 편의점 판매가를 100~200원 인상했다. 평균 인상폭은 5.7%로, 코카콜라 오리지널·제로 250ml는 1500원에서 1600원, 500ml는 21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되고 코카콜라 1.5l는 3600원에서 3800원으로 200원 오른다.
앞서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지난달 17일부터 대표 제품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핫식스 등 음료 26개종의 출고가를 평균 6.8% 올린 바 있다.
식품업계는 설탕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식품 업계 전반적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는 만큼 설탕 가격 변동 추이 등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자나 음료 등은 원당 가격에 민감해서 내부적으로 비용 등을 감당하다가도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며 “제품에 쓰이는 원료가 워낙 다양해서 하나의 원재료 가격이 오른다고 제품 가격을 바로 올릴 수는 없지만 설탕 가격 상승분이 본격 반영되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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