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보강 절실' 아스널이 눈여겨봐야 할 공격수 영입 후보 '8인'

정지훈 2022. 1. 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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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Mark White]

최근 아스널은 최전방 공격수를 두고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 아스널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8명의 선수가 있다.

과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아스널은 수많은 약점을 드러냈지만, 공격력만큼은 막강했다. 투톱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필두로 한 공격진은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이에 에메리 감독의 후임으로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나머지 전력만 구상하면 됐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징계로 주장직을 박탈당한 오바메양은 1군 훈련에서 제외되며 자취를 감췄다. 라카제트는 점차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번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심지어 2021-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 선덜랜드전에서 첫 성인 무대 해트트릭을 기록한 에디 은케티아까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대로라면 아스널은 공격수가 니콜라 페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플로리안 발로군밖에 남지 않는다. 마르티넬리와 발로군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어리다.

현재 많은 빅네임 공격수들이 아스널과 연결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의 현명한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공격수 보강에 혈안이 돼 있을 아스널을 위해 포포투가 준비했다. 이들 중 누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지, 누가 가장 아스널에 적합한지 따져 봤다.

1. 메이슨 그린우드

가장 황당한 이적 루머를 먼저 짚고 넘어가자. 지난달 일부 언론을 통해 아스널이 메이슨 그린우드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랄프 랑닉 감독 부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가 좁아진 탓에 이적설에 더욱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아스널이 그린우드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특히 수년간 다른 팀에 스타들을 빼앗긴 아스널 입장에서 맨유 최고의 유망주를 빼 오는 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이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그린우드 본인에게도 분명 윈윈할 수 있는 이적일 것이다. 완벽한 양발 활용 능력부터 깔끔한 마무리, 탄탄한 피지컬까지. 다재다능하고 영리한 이 선수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만 해당 이적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맨유가 오랜 라이벌인 아스널에 그린우드를 보낼 리 만무하다. 게다가 그린우드는 맨유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어 계약 기간이 무려 3년 이상 남아 있다. 이제 다른 선수로 눈을 돌려 보자.

2. 두산 블라호비치

피오렌티나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두산 블라호비치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놀라운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190cm의 큰 키와 왕성한 활동량, 날카로운 결정력을 갖춰 '제2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블라호비치가 아스널에 잘 어울리는 이유는 충분하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전술과 감독에 상관없이 항상 득점포를 가동할 만한 득점력을 지녔다. 또한, 그는 확실한 왼발잡이로 오른발잡이인 마르티넬리와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 문제는 연계 플레이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인다는 것. 그러나 아직 21세밖에 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물론 너무 어리다는 지적이 있을 수는 있다. 다만 현재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 중인 아스널에 굳이 경험 많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필요할까?

블라호비치를 영입하는 데는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하다. 심지어 일부 보도에 따르면 정작 선수 본인은 아스널 이적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라카제트보다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뒤를 이을 적임자로 보인다. 아스널에 딱 필요한 유형이지만 말이다.

3. 주앙 펠릭스

의외의 옵션이지만 그다지 현실적이지는 않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주앙 펠릭스에게 1억 2,600만 유로(약 1,7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아틀레티코가 펠릭스의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다만 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지 못하는 구단으로 이적할지는 미지수다.

한때 초특급 유망주로 불렸던 펠릭스는 선수단 연령층이 비교적 낮은 아스널에 적합한 영입 후보다. 그가 아스널로 합류할 경우 전방에서 부카요 사카, 에밀 스미스 로우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분명 리버풀의 호베르투 피르미누 같은 유형의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다. 계획만 보면 흠잡을 데 없다.

불행하게도 축구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여기서 누가 골을 넣을 수 있는가? 아틀레티코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친 펠릭스는 더 이상 믿을 만한 골잡이가 아니다. 실제로 아스널은 3년 전 니콜라 페페에 도박을 걸어 봤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가 있다. 펠릭스는 페페보다 더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일지 모른다.

4. 이반 토니

이반 토니는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경기 4골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아스널이 필요로 하는 공격수 유형에 부합한다.

브렌트포드의 스트라이커인 토니는 홀드업 플레이(최전방에서 볼을 지켜내 연결해 주는 역할), 깔끔한 터치, 단단한 피지컬 등으로 승격과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공중볼 장악에 특히 능한 토니다. 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45경기 31골을 터뜨리며 글렌 머리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30골)을 넘어섰다.

토니는 언젠가 4,000만 파운드(약 646억 원)급 공격수로 거듭날 것이다. 그는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하며 성실한 태도와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았다. 만약 아스널이 2년 안으로 '슈퍼스타' 공격수를 데리고 온다고 해도 토니의 나이는 여전히 27세다. 주전 자리를 놓고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그는 아스널이 지금 당장 즉시 전력감으로 기용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일 수 있다.

5. 올리 왓킨스

현재 아스톤 빌라에서 뛰고 있는 올리 왓킨스도 브렌트포드 출신 스트라이커다. 빌라는 직전 시즌 왓킨스를 영입했으나 한 시즌 만에 대니 잉스를 추가로 영입하며 왓킨스 판매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왓킨스를 매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는 기술력, 드리블, 터치까지 고루 갖춘 보기 드문 유형이다. 다만 공격수치고는 크지 않은 180cm의 신장으로 공중볼 경합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왓킨스가 아직 25세밖에 되지 않아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분명 왓킨스는 아스널과 잘 맞을 것이다. 그러나 빅클럽에 합류한다면 주변 지도자들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아스널이 점차 성숙해지고 발전하고 있는 만큼 왓킨스 역시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성장해야 한다. 그렇다고 아르테타 감독이 오바메양에게 요구했던 것처럼 노련한 피니셔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6. 도미닉 칼버트 르윈

도미닉 칼버트 르윈은 아스널 팬들이 한때 간절히 바랐던 유형의 공격수다. 그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현재 EPL 최고의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손꼽힌다.

게다가 칼버트 르윈은 육각형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기술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아스널로 합류한다면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적료가 비싸고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에버턴에서도 최전방에 히샬리송과 함께 있어야 최상의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이에 아르테타 감독은 몸값 대비 더 완벽한 활약을 펼칠 선수를 선호할 수도 있다.

7. 알렉산더 이삭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다. 최근 여러 영입 후보들 가운데 알렉산더 이삭이 아스널과 가장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삭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지난해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맹활약 중이다. 아직 22세의 어린 나이로 몇 년 안에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할 만한 잠재성을 지녔다.

스웨덴 출신의 이삭은 190cm의 큰 신장과 이를 이용한 연계 플레이, 정교한 볼 컨트롤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기술과 신체 조건이 좋으며 이적료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

물론 이삭의 경기력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스널이 필요로 하는 엘리트 레벨의 공격수는 아니다. 그는 아직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인상적이지 않고 상대 수비수에게 두려움을 주지 않는다. 훌륭한 선수이긴 하지만 아직 수비수와의 몸싸움이나 제공권 싸움에서 크게 우위를 점하지는 못한다.

8. 조나단 데이비드

릴의 조나단 데이비드는 적극적인 압박 가담, 활발한 연계 플레이, 날카로운 슈팅과 마무리 능력을 고루 갖췄다. 그는 라카제트와 매우 비슷하지만, 스피드는 훨씬 더 빠르다.

그리고 이번 시즌 라카제트가 리그 15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는 동안 데이비드는 19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터뜨렸다. 이는 라카제트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기록이다. 데이비드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전방위 공격수로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한 단계 도약할 준비가 됐는가?

데이비드가 전 동료였던 부바카리 수마레처럼 EPL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피지컬을 강화해야 한다. 비록 현재 프랑스 리그앙 득점 선두를 달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피지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요컨대 그는 스쿼드 옵션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번역=유다현 에디터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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