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높네요"..車가 운전자 건강까지 챙긴다

나현준 2022. 1. 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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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그린 미래상
자율차에 AR모니터 탑재
도로 위험 미리 알려주고
조수석에선 쇼핑까지 가능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예고

◆ CES 2022 개막 ◆

삼성전자가 제시한 미래 자동차 가상현실(VR) 스크린 모습. 앞으로 움직일 동선이 파란 선으로 화면에 표시돼 있다. [나현준 기자]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운전자와 조수석 앞에 '증강현실(AR)' 스크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좌우 또는 상하로 한 번만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도 두 번 접을 수 있게 된다. 한 번 더 접을 수 있어 휴대성이 높아지고 완전히 펼치면 더 큰 화면으로 이용 가능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삼성그룹은 이 같은 미래상을 담은 전시작을 'CES 2022'에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가전·모바일 제품 이외에 '미래 자동차' 관련 별도 코너를 만들었다. 자율주행차에 탑승하면 운전자 체온이나 혈압 상태가 AR 스크린을 통해 확인된다. 마치 게임을 하듯 자율주행차 동선이 도로 위에 파란색으로 나타난다.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이른바 'AR'가 구현된 것이다. 사슴이 도로에 나타나면 먼 곳에서부터 경고음과 더불어 '빨간색' 표시가 지도 위에 그려진다. 설명을 맡은 여태정 전장사업팀 상무는 "조수석에는 더 다양한 정보가 스크린에 제공된다"며 "예를 들어 특정 커피숍 근처에 가면 커피숍에서 파는 상품들이 안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9조원을 들여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했고 차량에 이와 같은 인포그래픽(정보)을 제공하는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휴대폰도 혁신적인 제품이 곧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서 전시회를 열고 자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과 롤러블폰 등을 시제품 형태로 소개했다. LG전자가 롤러블폰을 발표했다가 휴대폰 사업부를 철수했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강점을 내세우며 다시 이 분야에 재도전할 의사를 밝힌 것이다. 폴더블폰도 현재는 Z플립(상하) 혹은 Z폴드(좌우)로 한 번 접히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기술로도 두 번 접는 폴더블폰(멀티 폴더블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Z 플립3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Z 플립3를 상하 1대1 대칭으로 접는 현재의 형태가 아니라 상하 비대칭으로 접는 새로운 형태를 시제품으로 내놨다.

비대칭으로 하면 재료비가 덜 들고 색다른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영하 20도 아래서 3만번 넘게 접기 테스트를 했는데도 이상이 없었다"며 "그만큼 안정성이 검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액정표시장치(LCD)로 제작되는 게임용 PC 모니터가 향후 OLED로 만들어지면 대형화되면서 접는 게임 화면까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스베이거스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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