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체든 결합해 이동성 '끝판왕'..현대차가 선보인 신기술

핵심요약

핵심 기술 'PnD 모듈·DnL 모듈' 선보여…"이동 영역의 확장"
PnD 모듈, 크기·범위·개수 등 제한 없어…360도 회전도
DnL 모듈 적용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공개
DnL 모듈, 구동·조향·브레이크 시스템 '하나의 구조'

PnD 모듈 (왼쪽)과 PnD 모듈 네 개를 탑재한 플랫폼.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어떤 물체와도 결합해 이동할 수 있는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4일(현지시간)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 모듈)'과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nL 모듈)'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이다.

이날 CES 2022에서 최초 공개된 PnD 모듈은 인휠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인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다.

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하는 라이다 기술과 카메라 센서를 바탕으로 지능형 스티어링과 주행, 제동이 가능하고 연속적으로 360도 회전도 할 수 있다. 모듈이 계속 회전해도 내부 전선이 꼬이지 않는 '스티어링 액추에이터(Steering Actuator)' 기술을 적용해 마치 피겨 스케이팅을 하는 것과 같은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PnD 모듈은 어떤 사물에든 부착해 이동성을 부여할 수 있다. 작은 테이블에서부터 커다란 컨테이너에 이르기까지 범위의 제한이 없다. 크기와 개수를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특정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다. 고객이 팝업 스토어와 같은 공간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공간이 스스로 고객에게 다가오는 상황도 가능해진다.

PnD 모듈이 장착된 퍼스널 모빌리티(왼쪽부터)와 서비스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PnD 모듈을 적용해 ▲라스트 마일 실현을 위한 PBV(Purpose Built Vehicle) 형태의 퍼스널 모빌리티 ▲물류 운송을 위한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고객의 짐을 운반할 수 있는 서비스 모빌리티 ▲극한의 이동 자율성을 제공하는 L7등 콘셉트 모델을 전시했다.

DnL 모듈은 구동과 조향, 브레이크 시스템을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편심(휠의 중심을 벗어난 위치에 고장바가 달려있는 형태) 매커니즘 기반의 일체형 로보틱스 솔루션이다. 각 휠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며 각 휠에 장착된 모터가 몸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돼 원하는 기울기를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는 DnL 모듈이 적용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를 공개됐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독립적인 기능성 바퀴 네 개가 달려있다.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도 바디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고 휠베이스와 조향각의 조절이 자유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고속 주행 등 필요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간격을 65cm까지 넓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저속 주행이 필요한 복잡한 환경에서는 간격을 45cm까지 줄여 좁은 길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면서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cn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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