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프로야구 외국인 용병 정리 ①

김가현 2022. 1. 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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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류현진 친구 '야시엘 푸이그' 영입.. 괜찮을까?
[사진=2021 골든글러브 수상한 두산 투수 '미란다'/연합뉴스]

(MHN스포츠 김가현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FA 시장 금액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가운데, 대부분의 팀이 외국인 용병 선수와의 계약을 완료했다.

이번 외국인 용병 금액 제한은 2019년 이후 규칙인 1년 차 상한 100만 달러이다. 2년 차 이후 계약에 대해서는 상한이 없지만, 내년부터는 '샐러리캡'이 적용되면서 구단이 외국인 선수(최대 3명)와 계약할 때 지출할 수 있는 비용은 최대 400만 달러로 제한된다.

샐러리캡 적용 전 마지막 시즌인 2022년, 구단에서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의 이전 기록과 계약 금액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진=로버트 스탁/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 로버트 스탁



계약 금액 - 70만 달러



두산 베어스가 데려온 외국인 투수는 4년 연속으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만큼 두산 베어스의 안목이 뛰어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흐름대로 새롭게 계약한 로버트 스탁도 좋은 성적을 보여줄지 관건이다.

스탁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3.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스턴 레드삭스-시카고 컵스-뉴욕 메츠 등의 MLB팀에서 뛰었던 전적도 있다.

우투수인 스탁은 직구 평균 스피드가 약 97마일(약 156km)에 이르고, 최고 구속은 101마일(약 162km)인 우완 파이어볼러이다. 구위가 조금 아쉽다고 하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 보낸 만큼 많은 경기를 책임져줘야 하는 선발 투수로는 기대보단 걱정이 크다. 그러나 두산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2019년 후반기부터 선발 준비를 해왔다며 스탁의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해 좋게 평가했다.

[사진=알버트 수아레즈/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 알버트 수아레즈



계약 금액 - 100만 달러



수아레즈는 마이너, 메이저리그에 이어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경험이 있다. 특히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불펜으로써 팀의 리그 우승(일본시리즈)에 기여했다.

수아레즈도 스탁과 마찬가지로 주로 불펜으로 등판했기에 선발로 내세우기에는 지난 시즌 이닝 수 약 118이닝으로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매년 소화한 이닝이 늘어난 만큼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늘어난 이닝 수에도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었기에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kt wiz - 헨리 라모스



계약 금액 - 100만 달러



kt는 든든한 강타자 강백호에 추가로 3년 계약 30억으로 박병호를 영입하면서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장타력 좋은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러드 호잉을 대체할 타자로 헨리 라모스가 선택되었다.

라모스는 스위치 히터로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외야 수비 능력도 준수하다. 베테랑 외야수 유한준의 은퇴로 인해 외야 수비에 공백이 생긴 kt로서는 딱 맞는 선수인 셈이다. 

라모스는 홈런보다 라인 드라이브 타구 생산에 중점을 맞춘 중장거리형 타자다. 

2021 프로야구 시즌 타율 0.315를 치며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두산의 페르난데스와 비슷한 타격 폼이다. 과연 라모스가 2020 시즌까지 훌륭한 성적을 보이며 MVP를 거머쥔 로하스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리오 루이즈/연합뉴스]

LG 트윈스 - 리오 루이즈, 애덤 플럿코



계약 금액 - 100만 달러, 80만 달러



LG는 2021 시즌 부상당한 라모스의 대체자로 긴급하게 저스틴 보어를 영입했으나, 타율 0.170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그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보어는 끝내 정규시즌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LG는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렀다.

2022 시즌을 앞두고 LG는 보어를 대신할 용병으로 리오 루이즈를 영입했으며, 뛰어난 수비 기록을 보유하고 있음으로 부상과 슬럼프로 아쉬웠던 김민성을 대신해 3루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애덤 플럿코는 2021 시즌 역시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LG의 든든한 선발 자원이 되었던 켈리와 함께 원투펀치가 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우투수인 플럿코는 구속은 낮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땅볼/뜬공 아웃 비율(GO/AO)이 통산 0.52로 전형적인 뜬공형 투수다.

넓고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에서 그가 마운드에 오른다면 상대 타선을 꽁꽁 묶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야시엘 푸이그/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 타일러 에플러, 야시엘 푸이그



계약 금액 - 40만 달러, 100만 달러



타일러 에플러라는 카드를 선택한 키움은 좋은 커리어를 보여준 외국인 용병 투수를 영입하는 타 팀과 사뭇 다른 행보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경험이 있고 이후에는 트리플 A에 머물러 있었다. 트리플 A에서의 성적은 평균자책점 7.75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196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좋은 투구각을 가진 만큼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이번 외국인 선수 시장 가장 큰 이슈인 '악동' 야시엘 푸이그를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KBO 팬들에게는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절친으로 유명하다. 푸이그는 2013년 MLB 시즌 도중 혜성같이 등장해 괴물 같은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던 선수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푸이그를 바라보는 국내 팬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푸이그는 속도위반으로 두 차례 체포된 기록이 있고, 2018년에는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다소 무리한 플레이와 불같은 성격으로 LA다저스 시절 팀 내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 중에 벤치 클리어링을 일으키거나 심화시키는 등 꾸준히 사건사고를 일으켰던 선수다.

이외에도 지난 2018년 당시 논란이 됐던 성폭행 사건이 아닌, 2017년에 또 다른 성폭행 사건이 있었고 합의를 통해 조용히 넘어간 기록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전적이 있는 푸이그가 KBO에 와서 또 사고를 일으킨다면 이미 학폭, 코로나 음주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안우진'과 '한현희'를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말을 번복하며 비판을 받았던 키움의 이미지는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생마' 푸이그의 영입이 좋은 쪽으로 작용할지, 또 다른 사건사고를 만들어낼지는 미지수이다. 키움의 주장 김혜성은 "(푸이그가) 말 안 들으면 꿀밤 한 대 때려야죠"라며 푸이그가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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