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 최민정.. "'쇼트트랙은 한국'이라는 말 듣도록 하겠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사진)이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베이징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대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

한국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민정은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계획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여자 1500m·3000m계주)에 오르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최근 '고의 충돌' 논란에 휩싸여 마음고생을 겪었다. 당시 대회 경기에서 팀 동료 심석희가 최민정과 고의 충돌했다는 의혹을 받아 큰 논란이 됐다. 이어진 동료 비하 논란으로 심석희는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목표로 금메달 1~2개를 세웠다. 최민정은 이에 대해 "체육회에서 어려웠던 준비상황을 알고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목표 설정을 한 것 같다"며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보답한다면 기쁨이 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개인 목표로는 "평소처럼 (목표를) 몇 관왕으로 정하진 않았다"며 "평창보다 출전 종목도 많아지고 경험도 쌓여 최대한 좋은 성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아 어떤 선수도 금메달이 확실하진 않다"며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이징서 진행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다녀온 최민정은 현지 상황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당시 빙질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얼음판이었다"라며 "4년 전보다 경험도 많이 쌓였고 두 번째 올림픽이다 보니 컨디션 유지와 긴장감 조절에 더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베이징올림픽에서 '역시 쇼트트랙은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듣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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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현 기자 mickeya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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