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가장 뜨겁게..무대가 달아오른다

오수현 2022. 1. 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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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주요 대작 공연
브로드웨이 걸작 '라이온킹'
황정민 연극 '리차드3세'
피아니스트 폴리니 첫 내한
사이먼 래틀 지휘 런던심포니
조성진과 라흐마니노프 협연
뮤지컬 `라이온킹`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 2년여간에 걸친 팬데믹 시대를 관통하며 문화예술인들과 공연 팬들은 이런 공감대를 이뤘다. 바이러스가 더 이상 우리에게서 예술을 앗아가도록 내버려 둘 순 없다. 그래서 올해 공연계는 2020년 초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이래 가장 화려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뮤지컬 '라이온킹'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지휘 거장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전설의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첫 내한공연까지 1년 내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공연과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왕이 돌아왔다(The king is back!).' 설명이 필요 없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최강자 '라이온킹'이 이달 26일부터 3월 1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이후 4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계 최고 권위 상인 토니어워즈 6개 부문 수상작인 '라이온킹'은 그간 21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1억1000만명 넘게 관람한 걸작이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밀림의 정신적 지주인 주술사 원숭이 라피키 역을 14년간 맡아온 푸티 무쏭고를 비롯해 오리지널팀 최고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해 원어 뮤지컬의 감동을 선사한다. 팝의 전설 엘턴 존이 작곡한 명곡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수많은 동물이 등장하는 오프닝은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이다.

지휘자 사이먼 래틀.
국민배우 황정민이 이끄는 셰익스피어 연극 '리차드3세'는 올해 연극계 최고 기대작이다.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를 장식한다. 곱사등이라는 신체적 장애를 갖고 있었던 리차드3세는 영국 장미전쟁 당시 온갖 권모술수로 조카들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지만 짧은 치세 후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인물이다. 황정민이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피의 군주 리차드3세로 완벽하게 변신해 100여 분간 광기 어린 열연을 펼친다. 2018년 초연 당시 연극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외국 연주자와 연주단체 내한공연이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영국이 자랑하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10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협연에 나선다. 런던심포니와 조성진은 서정적이면서도 난해한 기교로 가득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펼쳐낸다. 래틀은 2023년 런던심포니 음악감독 임기를 마치고 독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수석 지휘자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어서 래틀과 런던심포니가 조합된 마지막 내한공연이 될 전망이다.

지휘 거장 주빈 메타는 올 12월 독일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과 함께 내한한다. 독일 교향악단의 정통 사운드를 선사할 이번 무대 역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한다. 세계 최고 오페라극장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6월)도 놓치기 아까운 무대다.

황정민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연극 `리차드3세`.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와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와 이츠하크 펄먼,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도 올해 한국을 찾는다. 올해 나이 80세를 맞은 폴리니는 평생 세계 최고 피아니스트의 위상을 지켜왔지만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5월 25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살아 있는 바이올린의 전설' 이츠하크 펄먼이 11월 독주회를 열고,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는 9월에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은 2월에,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는 5월에 무대에 선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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