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국내 스프링캠프, 베테랑 가치 또 빛난다

장강훈 2022. 1. 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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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10개구단은 국내에서 시즌 준비를 한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업다운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팀 전체가 하향 곡선을 그릴 때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은 결국 베테랑들이다.

유한준 박경수 황재균 등 베테랑들이 몸을 던지는 모습에 팀 사기가 충전됐고 이를 바탕으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는 뜻이다.

베테랑들은 이런 노하우가 있는데, 그 시작점이 스프링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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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이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2021 LG 트윈스 스프링캠프 중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올해도 10개구단은 국내에서 시즌 준비를 한다. 코로나 재확산 탓에 감염 우려와 자가격리 등 다양한 변수가 많아 해외 전지훈련은 엄두를 못냈다.

캠프 시작까지 남은 기간은 4주 남짓. 각 팀은 첫날부터 강도 높은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라, 선수들은 신년 벽두부터 고강도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훈련하는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 선수들은 피트니스 센터와 아카데미 등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기초체력을 충분히 끌어올려야 2월 1일부터 시작(일부구단은 3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완주할 수 있다. 일본 오키나와나 미국 플로리다주, 애리조나주 보다 상대적으로 쌀쌀한 날씨 속 훈련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 강화는 필수 덕목이 됐다.

때문에 올해도 각팀 베테랑들이 팀 성적을 가르는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체력관리 노하우가 풍부할수록 시즌을 완주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졌을 때 분위기를 추스르는 힘이 약하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업다운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팀 전체가 하향 곡선을 그릴 때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은 결국 베테랑들이다.
키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DB)
KT 강백호는 “9월 이후 팀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다잡아주지 않았다면 정규시즌 우승 도전에 실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준 박경수 황재균 등 베테랑들이 몸을 던지는 모습에 팀 사기가 충전됐고 이를 바탕으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는 뜻이다. 키움 이정후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젊은 선수가 많은 팀이라 분위기가 한 번 처지면 회복을 못한다. 이럴 때 베테랑 선배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주신다. 팀 분위기 쇄신에 선배님들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베테랑들이 힘을 내기 시작하는 시점은 역설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다. 여름 레이스 때 순위경쟁까지 겹치면, 가을들어 마음은 굴뚝 같은데 몸이 움직이지 않는 슬럼프에 빠진다. 쉬는 것 말고는 답이 없지만 쉴 수 있는 여건도 안된다. 특히 여름레이스 때 전개되는 2연전 체제는 10개구단 전체의 경기력 약화를 야기한다. 이래저래 악조건일 수밖에 없다. 풀타임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은 이기간 눈에 띄게 페이스가 떨어진다. 이 빈공간을 베테랑들이 잘 채우는 팀일수록 가을잔치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함평 기아 챌린저스필드의 전경. 제공=KIA 타이거즈
지치는 건 똑같다. 그래도 힘을 쓸 때와 아낄 때를 구분하는 노하우,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가진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크다. 베테랑들은 이런 노하우가 있는데, 그 시작점이 스프링캠프다. 치열한 팀내 경쟁 중이어도 베테랑들은 결코 오버워크를 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는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기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캠프 초기부터 코칭스태프 눈에 들기 위해 사활을 거는 젊은 선수들은 경험이 적을수록 체력이 빨리 떨어진다. 정작 힘을 내야 할 때 체력저하로 고전하는 패턴을 수년간 반복한다. 국내에서 치르는 캠프는 이동시간에 따른 불편함이 없으니 베테랑과 젊은피 간 체력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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