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CK 스프링의 주인은 누가 될까.."T1 vs 젠지 경쟁"

임영택 2022. 1. 5. 17: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 미디어데이 열고 10개 팀 '출사표'..12일 종로 롤파크 '팡파르'

“젠지와 연습을 했는데 숨이 막힐 정도였다.”

“T1이 신구 조화가 잘 되어 있고 경험도 많이 쌓았다.”

오는 12일 국내 최고 인기 e스포츠 이벤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2022년 스프링 대회가 개막한다. 담원 기아, T1,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DRX, 광동 프릭스, KT롤스터, 리브 샌드박스, 프레딧 브리온, 농심 레드포스 등 10개 팀이 우승 경쟁을 펼친다.

특히 휴식기를 거치며 대대적 개편이 이뤄진 팀이 많아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이중에서도 유력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은 젠지와 T1이다. 실제 5일 열린 LCK 스프링 미디어데이에서도 지난해 스프링과 서머 우승팀 담원 기아를 제치고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팀들로 거론됐다.

젠지를 지목한 팀은 5곳이다. 프레딧 브리온과 T1, 광동 프릭스, 담원 기아, DRX였다. T1은 농심 레드포스와 리브 샌드박스, 젠지가 택했다.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두 팀을 모두 강하다고 평했지만 최종적으로는 T1을 꼽았다.

젠지가 강하다고 평가 받는 것은 휴식기를 통해 대대적인 재편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을 제외하고 전 라인의 교체를 단행해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하며 역대급 멤버를 구축했다.

여기에 실제 연습 경기에서도 명성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준 것으로 확인됐다. DRX의 김정수 감독은 “숨이 막혔다”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프레딧 브리온 최우범 감독은 “젠지는 체급 자체가 강하고 ‘피넛’ 선수가 들어가면서 밸런스가 좋아졌다”라며 “잘다듬으면 LCK만이 아니라 월드도 노릴만하다”라고 설명했다.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 허수 선수 역시 “멤버 유지가 가장 잘 된 곳이 T1인데 스크림(연습경기)을 해보니 젠지가 너무 강했다”라고 덧붙였다.

T1은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 유지됐을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탑 라인의 변화만 생겼을 뿐 월드 챔피언십의 핵심 멤버들이 고스란히 남았다.

농심 레드포스의 임혜성 코치는 “지난해 롤드컵(월드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경기력의 고점이 정말 높았고 멤버 변화도 없어서 잘할 것 같다”라고 말했고 리브 샌드박스의 김목경 감독도 “신구 조화가 잘 되어 있고 지난해 경험을 많이해서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현장에 참가한 팀들은 올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다수의 팀들이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노리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프레딧 브리온 최우범 감독은 “지난해 기대 대비 잘했는데 지난해는 기대감을 줬다면 올해는 저력있는 팀으로 탈바꿈 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농심 레드포스의 임혜성 코치는 “당장의 성적보다는 경기력의 고점을 높이고 서머 시즌에는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의 경우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기에 같이 성장하고 가을에는 웃고 싶다”라며 “지난해보다는 훨씬 좋은 퍼포먼스와 결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팬들에게 약속하기도 했다.

T1의 최성훈 감독은 “목표는 현실적으로 세우는 편이다. 우승이다. 시즌이 마무리 되고 나서 모든 팀원들이 또 같이 하고 싶은 팀을 만드는 것도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광동 프릭스 장누리 감독은 “모든 것 쏟아서 선수들과 멋진 팀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고 담원 기아 양대인 감독은 “리그 우승보다는 월드에 갈 수 있는 팀, 다전제를 잘하는 팀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손대영 감독은 “새롭게 또 다른 도전을 해야하는 1년이다. 앞으로 기대되는 팀을 만들겠다”라고 밝혔고 젠지 고동빈 감독은 “스프링 시즌부터 열심히 잘해서 결승까지 가고 싶고 시즌 끝났을 때 선수 개개인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잘 지도해서 좋은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DRX 김정수 감독은 꼴등 이미지 탈출과 플레이오프 및 월드챔피언십 진출, 리브 샌드박스 김목경 감독은 좋은 결과를 내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T1이 지난해 한해에 걸쳐 발전하는 팀이 됐는데 올해도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저 개인도 많이 발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고 광동 프릭스로 자리를 옮긴 ‘테디’ 박진성 선수는 “새로운 도전이다. 새로운 감독, 코치분들을 만났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높은 위치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의지를 표했다.

담원 기아의 ‘쇼메이커’ 허수 선수는 “초중반에 흔들려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게 하겠다”라며 “멤버가 많이 바뀌었는데 스프링에서 열심히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는 LCK 이정훈 사무총장이 올해 스프링 대회의 변경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에 따르면 스프링 대회에서는 콜업과 샌드다운 주기가 기존 2주에서 1주로 단축되고 지난해처럼 4개 팀이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될 경우 선발전 방식이 변경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고려해 주 4일로 치러지던 2라운드가 5일 일정으로 바뀐다. 특히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오프라인 관람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사무총장은 “2021년은 프랜차이즈 도입 첫해였고 의미있는 기록을 많이 남겼다. 지난 8월 담원 기아와 T1의 결승은 LCK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워 전세계 350여만명이 봤고 LCK 경기 펼쳐지는 날에는 전세계적으로 662만명이 시청하고 이중 64%가 해외 팬들”이라며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개선할 점이 많다. 올해는 롤파크 LCK 아레나에 관람객도 모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게임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