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CES2022]스스로 건물 세우고 농사 짓는 기계들이 온다

라스베이거스=조승한 기자 2022. 1.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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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변화가 없이 전통 기계 분야로 여겨졌던 건설기계와 농기계 분야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지속가능성 바람을 타고 기술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이달 5일(현지시간)에서 7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는 유압과 디젤엔진 대신 전기를 활용해 소음과 탄소배출을 줄인 건설기계, 완전자율동작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인 트랙터 등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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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물결 타고 진화하는 기계들
조엘 허니먼 두산밥캣 글로벌혁신 부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완전 전동화 트랙로더를 소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오래도록 변화가 없이 전통 기계 분야로 여겨졌던 건설기계와 농기계 분야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지속가능성 바람을 타고 기술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이달 5일(현지시간)에서 7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는 유압과 디젤엔진 대신 전기를 활용해 소음과 탄소배출을 줄인 건설기계, 완전자율동작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인 트랙터 등이 소개된다.

두산밥캣은 4일(현지시간) CES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완전 전기로만 움직이는 건설장비인 컴팩트 트랙로더 ‘T7X’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캇 박 두산밥캣 최고경영자(CEO)는 “혁신을 선도하는 전동화 기술을 선보이게 돼 자랑스럽다”며 “고객들이 지속가능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제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7X는 유압 부품을 모두 제거한 전동식 건설 장비다. 62kW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4시간 연속운영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전력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디젤 엔진과 달리 원하는 때만 구동 가능해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압력을 만들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유압과 달리 순간적으로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소개됐다. 두산밥캣은 땅에 구멍을 파는 오거와 청소용 앵글 스위퍼, 재료를 잡을 수 있는 그래퍼 등도 전기로만 동작하는 모듈 형태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의 완전 전동화 트랙로더 'T7X'. 전기로만 동작하는 기술을 개발해 제조에 드는 부품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두산밥캣 제공

두산밥캣은 전기를 활용하면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소음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엘 허니먼 두산밥캣 글로벌 이노베이션 부사장은 “건설장비는 80년간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디젤 연료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와 기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작업 현장 안팎과 이웃, 지역에 추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7TX 전자제어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의 제어장비 개발기업 무그와 협력했다고도 밝혔다. 무그는 국제우주정거장, 제트기 제어 등에 쓰인 제어기술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지난해 미국의 화성탐사선 퍼시비어런스의 착륙 제어장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존 스캐넬 무그 최고경영인(CEO)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우리도 두산밥캣처럼 전기화와 자동화, 연결성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기화 기술을 장착한 T7X는 건설 산업을 위한 흥미로운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디어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랙터를 이날 CES에서 선보였다. 존디어 제공

세계 2위 농기계 기업 존디어는 이날 완전 자율농업이 가능한 트랙터를 공개했다. 360도 장애물 감지와 거리 계산이 가능한 6쌍의 스테레오 카메라를 장착한 트랙터로 0.1초 안에 장애물을 감지해 트랙터에 장착된 쟁기나 끌의 움직임을 결정한다. 존디어는 “자율 트랙터를 사용하려면 농부가 기계를 밭으로 옮기고 자율 작동을 시작하면 된다”며 “작동하는 동안 농부는 모바일로 기계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현장을 떠나도 된다”고 말했다.

존디어는 올해 말까지 판매 가능한 자율 트랙터를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존디어는 자율 트랙터 개발은 세상을 먹여살리는 데 목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세계 인구가 2050년까지 100억 명으로 증가해 식량 수요가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농부들은 증가하는 인구를 효용이 낮아진 토지와 덜 숙련된 노동자, 기후변화와 토양 변화, 잡초와 해충 등의 악조건 속에서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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