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엠마 왓슨, 친팔레스타인 SNS 게시물에 이스라엘 인사들 '비난'

김선영 기자 2022. 1.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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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 역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엠마 왓슨이 자신의 SNS에 '친팔레스타인' 성향 게시물을 올렸다가 전·현직 주 유엔 이스라엘 대사 등 주요 인사들로부터 '반유대주의'라는 비난을 받았다.

대니 다논 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자신의 SNS에 왓슨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해리포터에 나오는 유명 대사인 '그리핀도르 10점 감점'을 인용해 "반유대주의로 그리핀도르 10점 감점"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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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사진 위에 ‘연대는 동사다’ 문구

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그리핀도르 10점 감점”

영화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 역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엠마 왓슨이 자신의 SNS에 ‘친팔레스타인’ 성향 게시물을 올렸다가 전·현직 주 유엔 이스라엘 대사 등 주요 인사들로부터 ‘반유대주의’라는 비난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왓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팔레스타인의 시위 장면에 ‘연대는 동사다’(Solidarity is a Verb)라는 문구가 합성된 사진을 올렸다. 이 이미지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폭격했을 때 ‘배드 액티비즘 컬렉티브’라는 단체가 올려 유명해졌다. 그는 ‘연대는 우리가 같은 감정이나 같은 삶, 같은 육체를 갖지 않더라도 공통의 기반에 산다는 것을 인식하고 헌신하며 행동하는 것’이라는 여성학자 사라 아메드의 글도 함께 올렸다. 이 게시물에 12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좋아요’를 눌렀고, 팔레스타인 활동가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스라엘 인사들로부터는 비난이 쏟아졌다. 대니 다논 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자신의 SNS에 왓슨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해리포터에 나오는 유명 대사인 ‘그리핀도르 10점 감점’을 인용해 “반유대주의로 그리핀도르 10점 감점”이라는 글을 올렸다. 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인 길라드 에르단도 트위터에 왓슨의 게시물을 올린 뒤 “소설이 해리포터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만약 그렇다면 여성을 억압하고 테러를 지원하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폐해를 마법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반면, 이스라엘 인사들의 비판 행렬에 반유대주의를 무기로 상식적 의사표현까지 막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도 올랐던 레아 그린버그 인디비저블 프로젝트 창립자는 다논 전 대사의 발언에 대해 “팔레스타인과 연대를 막기 위해 반유대주의를 악의적으로 무기화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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