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쉬익, 쉬익, 쉬익, 스스스슥"..韓 쇼트트랙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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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구호와 함께 훈련이 시작됐다.
훈련장 정면 전광판엔 'OG-30'이 쓰여 있었다.
훈련장엔 선수들을 취재하는 카메라 플래시 소리와 한 바퀴를 돌 때마다 기록을 말해주는 코치진의 목소리만 들렸다.
훈련장은 베이징 현장 분위기가 나겠끔 중국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듯한 중국말 효과음이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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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구호와 함께 훈련이 시작됐다.
훈련장 정면 전광판엔 'OG-30'이 쓰여 있었다.
긴장된 표정. 다음 달 4일 개막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정확히 30일 남긴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을 쭉 둘러싼 취재진 앞에서 쇼트트랙대표팀 선수들은 천천히 몸을 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치고 나갔다. 이후 점점 속도가 높아졌다.
"쉬익, 쉬익, 쉬익, 스스스슥"
침묵 속에 직선 코스에서 속도를 올렸다. 코너에서도 스피드를 크게 늦추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했다.
"찰칵, 찰칵"…"8.4초, 속도 내야해!"
훈련장엔 선수들을 취재하는 카메라 플래시 소리와 한 바퀴를 돌 때마다 기록을 말해주는 코치진의 목소리만 들렸다.
몸이 풀린 태극전사들은 더 속도를 높였다. 나무에 나이테가 생기듯 훈련이 진행될수록 빙상장 코너에는 스케이트 흔적이 나이테처럼 늘어갔다.
훈련장은 베이징 현장 분위기가 나겠끔 중국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듯한 중국말 효과음이 흘러 나왔다.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분명하게 이곳은 중국 홈 경기장이라는 메시지가 느껴졌다.
트랙을 돌던 선수도, 안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선수 모두 진지했다.
이날 훈련에는 단 한 번의 충돌도 없었다.
훈련이 끝난 뒤 태극전사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헬멧을 벗은 선수들은 그제야 미소를 보였다.
동료들과 훈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선수들은 훈련장 한편에 마련된 모니터를 보며 훈련 장면을 복귀했다.
어느덧 대표팀의 고참이 된 곽윤기는 후배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민정도 밝은 모습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남자대표팀 황대헌(23, 한체대)은 취재진 인터뷰에서 "연습을 강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며 "베이징에선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합에 뛸 수 있게 (몸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습했던 것, 잘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고 나오는 시합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컨디션이 좋으면 성적은 따라온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텃세나 편파판정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황대헌은 "물론 중국의 그런 텃세나 판정에 대해 저희가 불리한 건 있지만 이겨낼 수 있는 연습량이 있다"며 "집중도 가지고 준비하면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천=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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