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은 최민정 "'역시 한국 쇼트트랙'이란 말 듣도록"

김주희 2022. 1. 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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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민정은 "최근 쇼트트랙이 부진하단 말이 많은데,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시 대한민국은 쇼트트랙'이란 말을 듣도록 잘 준비하겠다. 모든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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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심석희 논란·부상 등 우여곡절 딛고 2022 베이징 올림픽 정조준

"기대 이상 보답하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

[진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30일 앞둔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빙상경기장에서 최민정 선수가 훈련 전 인터뷰를 마친 뒤 파이팅 하고 있다. 2022.01.05. yesphoto@newsis.com

[진천=뉴시스] 김주희 기자 = "계획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자신감을 보였다. 팀 내홍에 얽혀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밝은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최민정은 5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제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난다"며 "계획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2018 평창 대회에서 1500m와 3000 계주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고양시청)는 "최민정의 퍼포먼스는 나도 기대가 된다"고 할 정도다.

최민정도 "평창 올림픽 보다 경험이 쌓였다. 아무래도 두 번째 대회다 보니 컨디션이나 긴장감 조절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 1~2개의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있다.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 등을 생각하면 매우 낮은 목표다.

이에 대해 최민정은 활짝 웃으며 "생각하기 나름이다. 체육회에서는 우리의 어려웠던 준비 상황을 알고 목표를 설정한 것 같다"며 "우리도 부담을 덜 수 있다. 기대 이상으로 보답하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라며 미소지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평소처럼 '몇 관왕'을 정한 건 아니다. 평창 보다 출전 종목이 많아지고, 경험도 쌓였으니 최대한 좋은 성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팀 동료였던 심석희가 A코치와 나눈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홍역을 치렀다. 메시지에는 최민정과 고의 충돌해 메달 획득을 방해하자는 뉘앙스의 대화와 동료들에 대한 험담 등이 담겼다.

최민정이 받은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최민정은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밝은 모습으로 우려 섞인 시선을 걷어냈다.

몸 상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최민정은 지난해 말 진행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무릎과 발목 부상 여파 속에서도 3차 대회 1000m 은메달, 4차 대회 1000m 금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은 "부상 회복까지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안 좋은 영향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도르트레흐트=신화/뉴시스] 최민정이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여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후 반응하고 있다. 최민정은 1분28초41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11.29.

최민정의 경쟁자로는 네덜란드 슈잔 슐팅이 꼽힌다. 슐팅은 2021~2022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내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종목 자체에 변수가 많다. 어떤 선수도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 나도 기회를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민정을 향한 집중 견제도 뚫어 내야 한다. 개최국인 중국의 심판 판정도 경계되는 부분이다. 최민정은 "심판 판정은 심판의 몫"이라며 "내 몫은 실격 사유 없이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경험한 빙질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빙질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얼음판"이라며 웃음 지었다.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기량을 마음껏 펼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최민정은 "최근 쇼트트랙이 부진하단 말이 많은데,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시 대한민국은 쇼트트랙'이란 말을 듣도록 잘 준비하겠다. 모든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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