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윤석열, 후보교체론에 단일화 압박까지

김보겸 2022. 1. 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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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해산을 발표한 가운데 후보교체론이 부상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교체론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1야당 후보로 선출된 만큼 선거운동은 정부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의 자질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일각의 교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를 유지하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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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게시판서 "욕심 버리고 빨리 사퇴하라"
후보교체론 힘받으며 홍준표 테마주 하루만에 20%↑
윤석열 자진사퇴 않는 한 후보 교체 불가능
야권 단일화 필요 커지지만..전문가들 "가능성 낮아"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해산을 발표한 가운데 후보교체론이 부상하고 있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후보의 자질 부족에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윤 후보는 “국민 선택에 맡기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산 및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교체론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1야당 후보로 선출된 만큼 선거운동은 정부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의 자질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일각의 교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날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후보가 제일 문제다. 욕심을 버리고 빨리 내려오라”, “빨리 후보를 교체해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랏다. 윤 후보가 잇따른 말 실수와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후보 교체가 필수라는 주장이다.

후보 교체로는 홍준표 의원이 꼽히고 있다. 이날 오전 홍 의원으로의 후보 교체설이 나돌자 관련주인 경남스틸(039240)의 주가는 오전 한 때 전일 대비 1120원(18.67%) 오른 712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홍 의원은 후보교체론에 선을 그었다. 전날 자신의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 꿈’ 게시판에서 ‘만약 윤 후보가 자리에서 내려온다면 국민의힘 후보가 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 불가”라고 답변했다.

윤 후보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도 후보교체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전혀 불가능하다. 생각하기도 싫은 시나리오”라며 후보교체론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후보교체가 된다고 하면 저희는 선거를 치를 필요도 없이 진다”고 덧붙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 주장도 힘을 받고 있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를 유지하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최근 단일화에 적합한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꼽힌다는 여론조사 결과로 압박을 더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1~2일 야권 단일화를 가정해 적합한 후보를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안 후보는 41.1%의 응답을 얻어 윤 후보(30.6%)를 웃돌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당사자들은 단일화에 부정적이다. 이날 윤 후보는 “단일화 얘기는 선거 캠페인을 서로 벌이는 입장에서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고 답했다. 안 후보도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후보교체론과 단일화 모두 현실화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적으로 후보가 죽거나 스스로 사퇴하거나 당에서 제명할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후보를 교체할 방법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역시 “안 후보 지지율이 높아질수록 단일화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며 지난 19대 대선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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