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월북사건에 "할 일 제대로 못해..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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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철 합참의장은 5일 탈북민이 강원도 동부전선의 우리 군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 월북, 경계망이 뚫린 데 대해 사과했다.
원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군사대비태세와 경계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합참의장으로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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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원인철 합참의장은 5일 탈북민이 강원도 동부전선의 우리 군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 월북, 경계망이 뚫린 데 대해 사과했다.
원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군사대비태세와 경계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합참의장으로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장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GOP 철책의) 절곡(철조망 구부러짐)이든 절단이든, 그 부분을 확인하고 상급 부대까지 확인토록 돼 있는데 대대에서 상황을 종결한 것이 우선은 제일 큰 과오였다"고 말했다.
합참 전비태세겸열실 조사 결과, 탈북민이 지난 1일 철책을 넘어 월북한 뒤 출동한 초동조치조가 상황을 오판했고 이후 감시카메라 3대에 5차례 찍힌 월책 장면을 해당 부대가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대대지휘통제실이 특이상황이 없다면서 자체적으로 상황을 종료하고 대대장과 상급 부대에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방위에서 경계병력이 월북 상황을 놓친 것은 시스템이 아닌 사람의 잘못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번 경계 실패를 시스템 때문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현재는 사람 잘못이라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다"면서 해당 부대 병력의 근무 기강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다만, 서 장관은 "안타까워서 병사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일일이 다 확인을 했는데 나름 (현장 병력이)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엄중 문책과 재발방지책 마련 요구에는 "원인분석 후 추진할 것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인철 의장도 "현장의 작전수행능력을 키우고, 체계적으로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을 면밀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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