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정훈입니다"..2022 FA 시장 끝
[스포츠경향]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자유계약선수(FA) 정훈(35)이 결국 롯데에 남았다.
롯데는 5일 FA 내야수 정훈과 3년간 18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5억원과 연봉 총 11억5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이다.
2010년 롯데에 입단한 정훈은 지난해까지 12시즌 동안 꾸준히 한 팀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백업으로 출발한 이후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통산 1119경기에 나서 타율 0.277 60홈런 411타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주전 1루수로서 타율 0.292 14홈런 79타점으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12년 만에 FA 자격을 얻은 정훈은 C등급이다. 보상선수가 없고 전년도 연봉 1억원의 150%인 1억5000만원만 보상금으로 지급하면 되는 선수라 중소형 FA 가운데서는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총액 100억원대 초대형 계약이 5건이나 쏟아지면서 후순위로 밀렸고 오히려 시선을 받지 못했다. 만 35세에 첫 FA 자격을 얻어 C등급이 됐던 박병호와 허도환이 이적에 성공했으나 정훈 혼자 미계약자로 남아있었다.
원소속구단 롯데와 협상은 최근에야 시작됐다. 정훈에 관심을 보내는 구단이 일부 있었으나 적극 협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FA 시장에 혼자 남게 된 정훈으로서는 선택지가 롯데 잔류로 좁혀지는 분위기였다.
롯데도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최초에는 매우 낮은 수준의 계약조건에서 협상이 시작됐다. 그러나 전력의 핵심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을 놓친 이후 롯데를 향한 여론의 역풍이 심하게 몰아쳤다. 정훈마저 놓칠 경우에는 당장 주전 1루수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을 이어가면서 계약조건이 수정됐다. 계약기간도 3년으로 늘었고 총액도 18억원으로 늘었다.
계속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정훈은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라고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계약한 만큼 올시즌 준비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항상 응원해 주는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롯데 잔류 소감을 밝혔다.
이번 FA 시장에는 해외에서 복귀한 양현종을 제외하면 총 14명이 FA로 나왔다. 그 중 유일하게 해를 넘기면서까지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정훈이 계약하면서 2022 FA 시장은 막을 내렸다. 정훈을 포함해 8명이 원소속구단에 잔류했고 6명이 팀을 옮겼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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