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명 앓는 내 머리속 지우개" 치료제 과연 나올까

2022. 1. 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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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개봉한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여주인공으로 나온 배우 손예진은 27살의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치매) 판정을 받고 자신의 행복했던 기억을 서서히 잃어버린다.

이처럼 파킨슨병·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60대뿐만 아니라 20~30대도 발견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파킨슨병 증상이 심해지면 알츠하이머(치매)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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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건국대 공동연구, 파킨슨병·치매 치료 전략 제시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서 치매에 걸린 역할을 한 배우 손예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60대뿐만 아니라 20~30대도 걸린다는 무서운 질환 파킨슨병‧치매, 치료길 열릴까?”

2004년 개봉한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여주인공으로 나온 배우 손예진은 27살의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치매) 판정을 받고 자신의 행복했던 기억을 서서히 잃어버린다.

이처럼 파킨슨병·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60대뿐만 아니라 20~30대도 발견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파킨슨병은 근육이 마비되거나 경련이 일어나 움직임이 둔화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 세계 약 1천만명이 앓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도 모르고 근본적 치료제도 없다. 파킨슨병 증상이 심해지면 알츠하이머(치매)로 전개된다. 이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할 새로운 실마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파킨슨병 증상.[123RF]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바이오융합연구부 이영호 박사와 건국대학교 생명공학과 최동국 교수 공동연구팀이 파킨슨병의 발병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파킨슨병의 예방·치료를 위한 전략과 방법을 체계화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많은 전문가들이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주목해온 천연변성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의 응집현상과 세포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기전을 밝힌 최신 연구결과를 총망라해 정리했다.

연구진은 뇌세포 사이에 신경전달을 돕는 단백질인 알파시누클레인의 이상 증상으로 인해 올리고머(oligomer)와 같은 독성을 가진 단백질 응집체를 형성하고, 이러한 응집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장애는 물론,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초래함으로써 파킨슨병을 일으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알파시누클레인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장애는 물론, 오히려 기능유지를 돕는 기전도 있음을 밝혀냈다. 알파시누클레인을 표적으로 미토콘드리아 항상성을 유지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후보 및 임상시험 물질은 물론, 이러한 물질이 파킨슨병을 조절하는 기전과 원리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에 의한 뉴런에서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 및 세포사멸 모식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이번 연구결과는 약학분야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저널 오브 파마콜로지’ 1월호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영호 박사는 “알파시누클레인과 미토콘드리아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파킨슨병, 나아가 치매를 극복하는 효과적인 아이디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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