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다시 마주한 선택지..2022년은 어디로?
[스포츠경향]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다시 진로를 고민한다.
김연경은 지난 4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랴오닝과의 3위 결정 2차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상하이는 3전2승제의 3위 결정전을 2연승으로 끝냈다. 지난 시즌 V리그에 복귀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2021~2022시즌 중국리그를 다시 찾았다. 중국리그는 11월27일에 개막해 약 한 달 반에 걸친 단기시즌이었다.
김연경은 2022년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김연경은 배구선수로는 황혼기인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기량은 전성기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장신에 빼어난 리시브 능력, 배구 센스를 갖췄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당장 V리그 복귀는 어렵다. 김연경이 다시 V리그로 돌아오려면 흥국생명 선수로만 가능한데, 정규리그 3라운드 종료일인 지난해 12월28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2021~2022시즌에 뛸 수 없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지 않은다면 중국 잔류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김연경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중국리그에서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미 중국리그를 경험했던 김연경이지만 “외부 활동이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버블형태로 호텔과 도보로 이동 가능한 경기장만 오고가는 생활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했다. 앞서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나열하기도 했던 김연경은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도 해 먹을 수가 없다. 호텔에도 주방이 없다”고 했다.
그래도 선택지는 많다. 해외에서 뛰는 것은 걸림돌이 없어 터키,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정상급리그에서도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월 미국 댈러스에서 개막하는 5주짜리 미국배구의 단기시즌도 경기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다.
V리그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유럽리그와 중국리그 상황을 고려하면 김연경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곳은 V리그다. 김연경에겐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스타플레이어에 목마른 배구계도 환영할 일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미 올시즌에는 뛸 수 없으니, 구단에서는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어떤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연경의 선택이 중요하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임근혁 IM 대표는 “아직 선수와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 보통 3~5월 사이에 진로를 결정했던 점을 고려하면 당장 결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중국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한 뒤 늦어도 다음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중기·케이티 부부, 둘째 임신···화목한 ‘다문화 가정’
- [전문]“허웅 측, 자료조작해 2차가해” 전 연인, 법적대응 예고
- 고민시 혼자 일해? ‘서진이네2’ 역할 분담에 시청자 ‘시끌’
- [국대 감독선임 막전막후] 돌고 돌아 홍명보,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 [인터뷰] 40년 지킨 ‘김희애’ 이름값, 이유 있었다
- [스경X이슈] 시대를 관통하는 ‘빅 걸’ 이영지
- 이병헌 母, 며느리 이민정 극찬 “현명하고 나무랄 데 없어” (가보자GO)
- [공식] 김해준♥김승혜, 개그계 21호 부부 탄생…올 10월 비공개 결혼
- [공식] 변우석, 농협은행 얼굴됐다
- ‘김구라 子’ 그리 “클럽에서 많이 자…가드에 끌려나온 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