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돌봄' 인천 어린이집서 남아 사망.."사인 미상"

김용태 기자 2022. 1. 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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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모 어린이집에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진 2살짜리 남자아이의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의견이 나왔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어린이집에서 숨진 A(2) 군의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사인 미상"이란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A 군은 당시 24시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어린이집 원장실에서 잠들었다가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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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모 어린이집에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진 2살짜리 남자아이의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의견이 나왔습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어린이집에서 숨진 A(2) 군의 시신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한 결과 "사인 미상"이란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외력에 의한 외상 흔적은 없었다"며 "사망 당시 A 군의 입과 코 주변에 있던 노란색 포말(거품)은 위와 소장에 남아 있던 음식물로 추정되며, 보육교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역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 군이 잠을 자던 중 위 속 음식물이 역류해 기도폐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며 "추후 약물검사 등 정밀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 군은 어제(4일) 오전 6시 19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어린이집 원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보육교사 B 씨는 "아침에 우유를 먹이려고 보니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A 군은 당시 24시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어린이집 원장실에서 잠들었다가 숨졌습니다.

당시 원장실에서는 A 군뿐 아니라 또래 원생 1명과 B 씨가 잠을 잤습니다.

생후 13개월인 A 군은 한부모 가정의 자녀로 평일에는 어린이집에서 잠을 잤고 주말에만 아버지 등 가족과 함께 지냈습니다.

A 군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이가 지난해 말쯤 폐렴 증세로 입원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 등원할 때는 증세가 전혀 없고 멀쩡했다"며 "콧물약만 먹이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A 군의 의료 기록 등을 확인해 사인을 추가로 파악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 정밀 부검 후 결과를 받기까지는 앞으로 6∼8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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