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하와이 풍광 자랑하는 플랜테이션 코스, 임성재 이경훈 "보는 맛이 있는 곳, 바람이 변수"
[스포츠경향]
“하와이 마우이 섬은 처음인데, 산과 바다가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플랜테이션 코스는 넓고, 길고 보는 맛이 있다. 바람이 변수인데, 바람을 조심하면 재미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63위 이경훈은 오는 7일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 달러)를 앞두고 5일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 접하는 대회 코스에 대한 인상을 말하며 “보는 맛이 있는 코스”라고 했다. 드넓은 코스 주변에 길쭉 길쭉 자리잡은 침엽수림과 멀리 보이는 바다, 그리고 푸르른 창공과 흰 구름이 플레이에 열중인 선수들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플랜테이션 코스는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중 유일하게 파73으로 세팅된 코스다. 파3홀이 3개밖에 없고, 대신 파4홀이 있다.
전체 길이는 7596야드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경우에 따라 체감 거리는 그때 그때 변하게 된다. 긴 홀은 정말 길고, 짧은 홀은 더 짧게 느껴질 수 있다. 내리막에 뒷바람이 부는 파5홀에서는 쉽게 투 온을 할 수 있고, 심지어 파4홀에서 원온이 가능한 곳도 있다. 지난해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라운드 때 12번홀(파4·431야드)에서 티샷으로 그린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18번홀(파5)은 이 코스의 시그니처 홀이다. 내리막에 태평양이 내려다 보이는 18번홀은 길게 세팅될 경우 667야드까지 늘어나 PGA 투어에서 가장 긴 홀 중 하나가 된다. 하지만 내리막이고 런이 많아 멀리 치는 선수들의 경우 400야드 넘게 날릴 수 있어 어렵지 않게 투 온에 성공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경훈은 “TV로 대회를 볼 때 많이 봤던 홀인데 660야드가 넘지만 티샷이 400야드 가까이 가 신기하게 느껴진다. 매우 넓은 홀인데, 여기서 최대한 멀리치고 세컨샷을 짧은 클럽으로 잡아야 한다. 티샷을 잘 하면 좋은 어드밴티지를 누리게 된다”며 18번홀을 가장 인상깊은 홀로 지목했다.
임성재는 “경치가 예쁜 홀이 많은 코스다. 파3 8번홀도 뷰가 예쁜 곳인데, 지난해 여기서 한 번도 버디를 잡지 못해 올해는 꼭 버디를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닷가에 위치해 있어 항상 바람이 변수가 된다. 이번주 기상 예보는 좋은 편이지만, 언제 변할지 알 수 없다. 임성재는 “바람에 따라 두 클럽 정도차이가 난다. 바람과 거리 계산을 잘 하면 좋은 기회가 많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플랜테이션 코스에서는 많은 버디가 나와 해마다 이 대회 성적은 높은 스코어에서 우승자가 가려졌다. 지난해 우승자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25언더파를 기록했다. 2016년 조던 스피스가 30언더파로 우승한 이후 6년 동안 2020년 저스틴 토머스(-14)만 빼고 모두 20언더파를 넘겼다.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는 대회 최고 기록인 31언더파로 우승했다. 그해 준우승자 최경주가 3라운드에서 기록한 11언더파 62타가 코스 레코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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