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안정관리" 이틀만에..미사일 무력시위로 화답한 북한

임재섭 2022. 1. 5.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사는 북한의 신년 첫 무력시위로, 작년 10월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한 지 78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 도발을 이어간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이 끝난 뒤 서명판에 서명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신년사에서 "한반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한 지 이틀 만에 미사일로 답한 것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미사일 도발에도 아랑곳 않고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북한이 이날 08시 10분경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의 신년 첫 무력시위로, 작년 10월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한 지 78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 도발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8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 지난 2020년 6차례 도발한 것보다 도발의 횟수나 강도를 높였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쏜 동해 방향으로 이동, 강릉-제진역 철도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진역에 방문했다. 25분 정도 소요되는 행사이지만, 문 대통령은 왕복 4시간을 들여 방문했다. 특히 제진역의 경우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남한 마지막 기차역이자, 동해선의 최북단 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제진역에서 50여 분이면 금강산 역에 도착한다. 북한과 관광협력 재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제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오늘 아침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 이로 인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국가안보실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NSC상임위원들은 "국내외적으로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이번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면서도 "현재 남북관계 경색과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측을 향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대목은 없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