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밖 잡음이 '옥의 티'였던 기성용, 선한 영향력 약속

유지선 기자 2022. 1. 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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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의 캡틴 기성용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20억 원을 쾌척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주장으로서 FC 서울 선수단을 이끌며 아쉬움 없는 활약을 펼쳤다.

기부를 통해 그라운드 밖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기성용은 이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무거운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진 기성용, 올해는 그라운드 안팎으로 과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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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FC 서울의 캡틴 기성용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20억 원을 쾌척했다. 2022년에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기성용은 4SNS 계정을 통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농지법 위반이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이 계속 마음을 어렵게 했고, 참 많이 죄스러웠다"면서 "후회되고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어 평소 함께 많은 비전을 나누었던 월드비전을 통해 기부를 결정했다. 20억 기부금 전액은 국내 취약계층 어린이들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구 선수를 꿈꾸고 있는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 선수가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을 받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20억을 쾌척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주장으로서 FC 서울 선수단을 이끌며 아쉬움 없는 활약을 펼쳤다. 위기 속에서도 동료들을 다독이며 구심점 역할을 했고, K리그1 35경기에 출전해 31도움을 기록했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5경기 출전에 그쳤던 2020시즌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한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팀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4백 앞에 선 기성용이 수비에 적극 가담하고, 전방에 비어있는 공간으로 적재적소에 키 패스를 뿌려준 덕분에 서울의 1부 리그 잔류 도전도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물론 100% 기성용의 공으로 돌릴 수는 없으나, 기성용의 지분이 적지 않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기성용에게 2021년은 혹독한 한 해였다. 그라운드 밖 잡음이 '옥의 티'였다. 기성용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뜬금없이 초등학생 시절 성폭행 의혹이 불거져 진실공방을 펼쳐야 했고, 시즌 도중에는 부친 기영옥 전 광주 FC 단장과 함께 매입한 토지가 투기 및 농지법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 축구 인생을 통틀어 그라운드 밖으로 가장 잡음이 심했던 한 해가 아니었을까.

기성용도 마음고생이 꽤 심했던 듯하다. 기성용은 "용서되고 회복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은 이기심일 수도 있다"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필요한 곳에 잘 쓰인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앞으로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선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기부를 통해 그라운드 밖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기성용은 이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팀이 크게 흔들리며 생존 경쟁까지 펼쳐야 했던 지난 시즌의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기성용은 서울을 상징하던 공격수 박주영이 최근 팀을 떠나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무거운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진 기성용, 올해는 그라운드 안팎으로 과제가 많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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