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통합철도망, 지역균형발전과 남북 평화·협력 디딤돌"(종합)

박혜연 기자,김상훈 기자 2022. 1. 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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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품다' 착공식 축사를 통해 "제진역에서 50여분이면 금강산역에 도착한다. (이번 철도건설로) 북한과 관광협력 재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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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평화가 강원도의 경제·미래"
北미사일 발사에 "대화의 끈 놓아선 안돼..신뢰 쌓일 때 평화 올 것"
5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 착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착공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2.1.5/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정부는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남측구간 구축을 통해 경제협력을 향한 의지를 다지고 먼저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품다' 착공식 축사를 통해 "제진역에서 50여분이면 금강산역에 도착한다. (이번 철도건설로) 북한과 관광협력 재개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진역은 남북출입사무소(CIQ)가 위치한 우리나라 최북단역으로, 2002년 남북 간 합의를 통해 2007년 북한 감호역과 연결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동해안의 원산과 단천, 청진과 나선은 북한의 대표적인 공업지대다. 장차 남과 북이 협력하게 된다면 환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다시 대화를 시작하고 한반도에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이 열릴 때 남북 간 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강릉~제진 구간에 철도가 놓이면 남북철도 연결은 물론 대륙을 향한 우리의 꿈도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문 대통령은 "강원도는 오래도록 평화특별자치도를 준비해 왔다. 평화가 강원도의 경제이고 미래"라며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이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동해선은 경제철도"라고 강조했다. 총 2조7406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향후 4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만9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의 주요 관광지인 강릉과 양양, 속초, 고성 등으로 이동이 빠르고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철도건설로 2027년 말 강릉~제진 구간 개통 시 서울에서 강릉을 거쳐 제진까지 3시간, 부산에서 제진까지 3시간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문 대통령은 "낙후된 강원도 경제를 살리는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디딤돌을 놓는다는 큰 꿈을 가지고 철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제진역이 사람들과 물류로 붐비는 그 날, 마침내 한반도에는 완전한 평화가 찾아올 것이며 평화의 토대 위에서 강원도 경제가 부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이번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은 한반도 동해선 라인 중 유일하게 단절된 111.74㎞ 구간을 연결해 해당 구간이 개통되면 제진역은 한반도를 넘어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계돼 유라시아까지 뻗어 나갈 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즉 부산에서 나진까지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가장 긴 축인 동해선을 통해 기존 대륙철도망인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만주 횡단철도(TMR), 몽골 횡단철도(TMGR)와 부산항이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륙 철도연결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며 "정부는 철도연결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 또한 이미 가입한 국제철도협력기구의 여객운송 협정과 화물 운송 협정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해운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유라시아 운송 루트가 다변화되면서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와 동북아지역 경제협력 기반도 마련될 수 있다.

부산에서 동해선 철도망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해 네덜란드까지 화물을 운송할 경우 해상운송 대비 23일이 단축(60일→37.3일)되고 운임도 약 50% 수준(1584달러/TEU→840달러/TEU)으로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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