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새해 첫 현장 행보 '남북철도' 연결 의지..北은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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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새해 첫 현장 행보로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다.
착공식 장소인 제진역은 남북출입사무소(CIQ)가 위치한 우리나라의 최북단 역이며, 강릉~제진 구간은 동해선축에서 남북철도가 단절된 유일한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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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새해 첫 현장 행보로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착공식에 참석해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오늘 아침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 이로 인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이 함께 노력하고,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현장 일정에서 이같은 언급을 한 것은 강릉~제진 철도 건설사업의 지닌 의미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제진역은 2002년 남북 간 합의를 통해 2007년 북한의 감호역과 연결된 곳으로, 향후 강릉~제진 구간 개통 시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을 통해 대륙철도망(시베리아 횡단철도 등)과 연계돼 유라시아까지 뻗어나갈 관문에 해당한다.
착공식 장소인 제진역은 남북출입사무소(CIQ)가 위치한 우리나라의 최북단 역이며, 강릉~제진 구간은 동해선축에서 남북철도가 단절된 유일한 구간이다.
이번 사업은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 및 경의선 연결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공동조사'를 완료하고,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후 실질적인 사업의 진전은 없었던 상태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2003년 남북노선이 연결되어 한때 개성공단 사업을 위해 운행되기도 했던 경의선은 지난해 11월 문산-도라산 구간 전철화를 완료하여 남북철도 운행이 재개될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이 개통되면,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가장 긴 축인 부산에서 나진까지의 동해축이 완성된다.
이는 남북철도망 연결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철도망과 연결됨은 물론, 부산항을 기점으로 하는 대륙철도망이 구축되는 것으로 비용 절감, 시간 단축 등 국가 물류 경쟁력이 강화되고, 나아가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기존 대륙철도망인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만주 횡단철도(TMR), 몽골 횡단철도(TMGR)와 부산항이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축으로는 작년 말 개통한 부산~울산~포항 구간, 2023년 개통 예정인 포항~삼척선과 연결되어 포항, 울산, 부산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으며, 횡축으로는 2018년 개통한 원주~강릉선, 2027년 개통 예정인 춘천~속초선과 연결되어 서울까지 철길이 이어진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제진까지 약 3시간 내, 부산에서 제진까지 3시간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는 오래도록 평화특별자치도를 준비해 왔다"며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지역경제가 초토화됐다.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이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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