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건 나왔다고.. 인구 110만 도시 봉쇄한 中

장서우 기자 2022. 1. 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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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동계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로 코로나'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에서 두 번째 봉쇄 조치가 단행됐다.

인구 110만 명의 허난(河南)성 위저우(禹州)시에서 단 3건의 감염 사례가 나오자 당국이 이동을 통제하면서 필수 식료품을 판매하는 곳 외의 모든 상점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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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두고 감염차단 비상

‘2주째 봉쇄’ 시안 이어 두번째

식량부족에 굶주린 시안 시민

게임기와 식료품 맞바꾸기도

장서우 기자,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베이징동계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로 코로나’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에서 두 번째 봉쇄 조치가 단행됐다. 인구 110만 명의 허난(河南)성 위저우(禹州)시에서 단 3건의 감염 사례가 나오자 당국이 이동을 통제하면서 필수 식료품을 판매하는 곳 외의 모든 상점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2주째 봉쇄가 지속되고 있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선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시민들이 게임기나 담배를 양배추, 라면 등으로 맞바꾸는 자구책에 매달리고 있다.

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위저우를 관할하는 쉬창(許昌)시 당국은 전날 “우리 도시의 바이러스 확산 통제와 예방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현재까지 감염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확진자 수도 불분명하다”면서 모든 주민에게 자택에 머물면서 도시를 벗어나지 말라고 명령했다. 당국은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했고, 당국의 허가를 받은 차량만이 도로를 오갈 수 있도록 통제를 강화했다.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을 제외한 모든 상점과 유흥업소는 폐쇄됐다. 위저우는 올림픽이 열릴 예정인 베이징(北京)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700㎞ 떨어진 곳으로, “최단 시간 내에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중국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지역이다.

위저우시의 대응은 지난달 22일 봉쇄령이 내려진 시안과 유사하다. 당국은 1300만 명이 살고 있는 이 도시를 봉쇄하고 이틀에 한 번씩만 외출을 허용했다.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식량을 전달받지 못한 시민들이 속출하면서 SNS상에서는 양배추와 담배, 세제와 사과, 생리대와 채소 묶음, 면봉과 감자를 맞바꾸는 시안시민들의 모습이 게재됐다. 한 시민은 닌텐도 스위치 콘솔을 라면 한 봉지, 찐빵 2개와 교환하기도 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이들이 “원시 사회로 회귀하고 있다”는 한탄이 나왔다.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 동안 시안에서 확인된 누적 확진자 수는 17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베트남 국경 지대에서 과일 유통이 막히면서 ‘과일 대란’ 우려도 제기된다. 베트남산 용과 등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확인되자 당국은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둥싱(東興)의 검문소와 교역 시장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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