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2차백신 무용지물.. 3차 맞아야 최대 50% 효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이 백신 2차 접종만으로는 보호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연구진이 mRNA 백신 3차 접종을 해야만이 최대 50%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또 미국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델타변이보다 3배 빠르게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와 미국 연구진은 각각 국제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 'bioRxiv'에 이번 분석자료를 공개하면서 "오미크론 확산 초기에 급하게 진행된 것으로, 심각한 결과에 대한 보호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차백신 무용지물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공보건국(PHO)과 임상평가과학연구소(ICES)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감염을 예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오미크론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중 보건 조치, 항바이러스제, 최신 백신 등 현재 이용 가능한 백신 이상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6일 PHO와 ICES의 자료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19일까지 온타리오주에서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 감염에 대한 백신 효과를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는 3442명의 오미크론 확진자와 9201명의 델타 확진자, 47만여명의 테스트 음성 대조군을 포함했다.

그결과,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 후 델타 감염에 대한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감소했다. 3회째 mRNA 백신을 접종한 지 7일 만에 백신효과가 93%로 회복됐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은 오미크론에 대한 보호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오미크론에 대한 3차 백신 효과는 mRNA 백신 3차 접종 7일 만에 평균적으로 37%, 최대 50%까지 올라갔다.

■경증 환자 증가
미국 휴스턴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3주만에 폭증해 지난해 12월 중순경에는 지역내 코로나19 감염의 90%를 차지했다. 이 3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2배 이상로 늘어났으며, 오미크론은 델타변이보다 약 3배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미국의 휴스턴 감리교 연구소(HMRI)는 "오미크론은 다른 변종 코로나19보다 빠르게 확산됐으며, 백신 돌파 감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HMRI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조사 데이터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확진자들은 훨씬 젊고, 백신 돌파율이 상당히 높았으며, 입원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다"고 조심스럽게 해석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구진은 2021년 11월 말부터 12월 18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 862명을 식별해냈다.

백신 돌파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환자 총 862명 중 49.9%인 430명은 코로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사람들이었다. 또 오미크론 환자 중 9.9%에 해당하는 85명은 백신 3차접종을 마친 사람들이었다.

이 기간동안 HMRI의 오미크론 환자는 알파나 델타 변이에 감염돼 치료받는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인공호흡장치가 필요한 환자 수도 훨씬 적었으며, 입원기간이 짧았다. 이는 중증환자 감소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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