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시계는 멈췄지만..김광현, 제주에서 '정상 시즌' 준비 시작
[스포츠경향]
메이저리그의 시계가 멈췄지만 시즌 준비는 멈출 수 없다. 김광현(34)이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김광현은 지난 2일 제주도로 향했다. 그동안 인천에서 보강운동 위주로 개인 훈련을 하던 김광현은 야외 훈련을 위해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한 제주도로 이동했다. 캐치볼을 하면서 피칭 훈련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김광현의 진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 기간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됐지만 메이저리그가 새 노사협약을 타결하지 못해 직장폐쇄 상태로 들어갔다. 지난해 12월2일부터 메이저리그 전체가 멈춘 채로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개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리그 자체가 중단되면서 구단과 에이전시 간 교류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김광현은 스토브리그 시작 때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내 이적을 바라보고 있다. 김광현은 ‘중소형급’ FA로 평가받는 터라 스토브리그 초반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었다. 대형 선수들이 계약한 뒤 차례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 중 직장폐쇄 사태가 터졌다.
기약 없는 상태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스프링캠프 전에는 노사협약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선수노조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월 전까지만 타결하면 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현지 시각 2월15일 시작된다. 약 한 달 사이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노조가 합의를 해야 하고 그 뒤 계약에 속도가 나야 진로가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선수 개인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없다. 직장폐쇄 사태로 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는 FA는 아주 많다. 김광현 역시 조바심을 내지 않고 일단 ‘정상적’인 속도로 시즌을 준비하며 리그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노사협약이 타결되면 곧바로 리그가 돌아가 언제라도 갑자기 계약이 성사될지 모를 일이다. 어디서든 시즌은 정상적으로 시작한다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번 겨울은 김광현의 야구인생에 또 한 번 찾아온 대단히 중요한 전환점이다. 메이저리그내 다른 팀으로 FA 이적하면 빅리거로서 좀 더 깊이 뿌리박을 수 있다. 최후에 국내로 복귀하게 될 여지도 남겨두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역시 메이저리그 FA 계약에 우선 초점을 맞춰둔 채로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김광현은 지난해에도 제주를 찾았다. 1월에는 경남 김해에서 개인훈련을 한 뒤 제주로 이동했다. 당시 제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친정 팀 SSG 선수단과 며칠간 함께 운동하기도 했다. 올해는 일찍이 제주로 가 혼자 준비를 시작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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