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역 신설로 홍성역 패싱 현실화..선출직들 왜 가만있나"

이상근 전 홍성군의회 의장 "불이익 홍성의 공직자들 적극 대처해야" 촉구

기자회견 하는 이상근 전 홍성군의회 의장 [촬영 조성민]

(홍성=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이상근 전 홍성군의회 의장은 5일 "서해선 복선전철 예산 삽교역 신설이 확정되면서 홍성역 패싱이 현실화했는데 군과 군의회, 도의원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선출직들은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라"고 촉구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홍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양승조 충남지사가 무리한 행정을 통해 삽교역 신설을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홍성의 공직자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군수의 유감 표명으로 끝날 일이 아닌 만큼 군수와 군의회, 도의원들이 각자 제자리에서 홍성의 이익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재부로부터 경제성을 인정받지도 못한 삽교역이 신설되면 서해안 중심역이 되어야 할 홍성역은 기능을 상실하며 서해선 고속전철은 인접한 삽교역과 홍성역으로 인해 저속전철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수는 지금 당장 양승조 충남지사와 담판을 짓고 홍성역을 '충남도청 홍성역'으로 역명 전환이라도 이뤄내야 한다"며 "그것이 충남의 수부도시 홍성다운 역명이고 홍성 발전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홍성주민들은 삽교역 신설과 관련해 삼삼오오 모이면 한탄한다"며 "군수와 군의원, 도의원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적극적으로 얻을 건 얻어내고, 지킬 건 지켜내야 한다"며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제7대 홍성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이 전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군수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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